[제천·MG컵] ‘허수봉 38점 맹폭’ 상무, OK저축은행 꺾고 유종의 미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8-27 18:06:31
[더스파이크=제천/서영욱 기자] 상무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2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7-29, 25-19, 22-25, 16-14)로 승리했다. 1승 2패를 기록한 상무는 OK저축은행과 승패 동률이지만 이미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OK저축은행 0.714, 상무 0.625)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경기 결과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에 패할 경우 세트 득실률에 따라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상무에서는 허수봉이 주포로서 역할을 다했다. 38점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김재휘와 안우재가 각각 13점, 11점을 보탰다. OK저축은행에서는 조재성이 33점으로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범실과 불안한 연결이 발목을 잡았다.
1세트 초반 리드는 OK저축은행 쪽이었다. 송명근이 초반 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상무 범실이 더해져 OK저축은행이 앞서나갔다. 상무는 허수봉이 분전하며 계속 추격했고 차지환 동점에 이은 허수봉 득점으로 15-15, 동점에 이르렀다. 이후 양상은 팽팽했다. OK저축은행 공격이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사이 상무가 역전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후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1세트 최종 승자는 상무였다. 허수봉은 연속 득점으로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고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졌다. OK저축은행은 마지막까지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 접전 이후 OK저축은행이 2세트에도 먼저 리드를 잡았다. 5-5에서 곽명우 블로킹을 시작으로 상대 범실 등을 더해 9-5로 앞섰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와 달리 기세를 이어갔다. 곽명우 서브 에이스에 연속 블로킹이 터지며 격차를 더 벌렸다. 7점차까지 뒤처졌던 상무는 황승빈 서브 에이스와 함형진 블로킹으로 격차를 좁혔고 허수봉 연속 득점으로 동점에 이르렀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웃은 건 OK저축은행이었다. 송명근 득점에 이어 상무가 마지막 수비 과정에서 동선이 겹치면서 볼을 넘기지 못해 OK저축은행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는 상무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허수봉이 활약을 이어갔고 OK저축은행은 범실로 초반 흐름을 내줬다. 상무는 속공으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허수봉 득점까지 더해져 격차를 더 벌렸다. OK저축은행은 범실과 함께 다시 한번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기 시작하며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상무는 중반부터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여유로운 격차로 3세트를 가져갔다.
위기를 맞은 OK저축은행은 송명근 대신 김웅비를 선발로 내세웠다. OK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 다시 반격했다. 조재성 서브 에이스와 함께 심경섭이 꾸준히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상무도 허수봉을 앞세워 추격을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이 벌리면 상무가 추격하는 그림이 반복된 가운데 OK저축은행은 조재성과 김웅비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상무가 5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속공 호흡이 어긋나며 끌려가던 OK저축은행은 조재성 득점으로 한 점 차로 추격했고 김웅비 서브가 효과를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무가 함형진 마지막 득점으로 승리했다.
사진=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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