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모니는 나의 활력소’ KB손보 케이타 “다른 세레모니도 연구 중”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1-28 17: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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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케이타가 세레모니를 하면, 날기 시작한다.

 

KB손해보험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외인 케이타가 31점(공격 성공률 56.6%)으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케이타는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분 좋다”라며 운을 뗐다.

 

케이타는 1세트와 2세트 주춤했다.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건 물론 범실이 많았다. ‘흥’이 나올 리가 없다.

 

3세트부터 날개를 펼쳤다.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리더니 승부처 순간 수비 후 득점에 성공하며 특유의 ‘흥’이 나기 시작했다. 흔히 알고 있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스치는 세레모니(You Can’t See Me) 외에 날갯짓을 하는 세레모니, 양 팔을 불끈 쥐는 세레모니 등 다양한 동작이 나왔다.

 

케이타는 “세레모니 연구는 항상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날개 세레모니는 이단 연결로 올라온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을 때 좋아서 하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또 케이타는 “시그니처같은 세레모니는 내가 상대 블로킹 위에서 공격에 성공할 때 나오는 것 같다. 별 다른 이유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케이타는 이날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상대 공격 코스를 지키고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본인이 수비로 걷어올린 공이 자신에게 연결되자 가감없이 득점을 뽑아낸 것.

 

케이타는 “특별히 수비를 준비하기보다는 경기가 치열할 때 나에게 공이 많이 오는게 느껴진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 가담할 때 내가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답했다.

 

1라운드와 달리 케이타 플레이가 낮고 빨라졌다. 달라진 플레이 속도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터. 케이타는 “완벽하게 맞출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변화를 추구하고 싶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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