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 한성정 “외부에서의 꼴등 평가에 화도 났다”

남자프로배구 / 안산/이보미 / 2023-12-03 17: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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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약체로 평가를 받았던 우리카드가 보란 듯이 선두 질주 중이다.

우리카드는 3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3-2(25-21, 21-25, 25-19, 28-30, 15-13)로 힘겹게 이겼다.

이날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은 서브 4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2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어 한성정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6점을 선사했다. 김지한도 14점을 터뜨렸다.

한성정과 김지한은 각각 19.57%, 15.94%의 공격 비중을 가져가며 마테이를 도왔다.

한성정은 이날 3세트까지 15점 기록, 공격 점유율과 효율은 각가 24.14%와 71.43%로 높았다. 하지만 4세트 초반부터 상대 신호진 블로킹에 당하면서 주춤했다.

경기 후 한성정은 “(한)태준이가 공격수들에게 맞춰주려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편하게 올리라고 말을 했다. 4, 5세트는 태준이한테 미안했다. 태준이도 내게 미안하다고 했다. 잘 맞추변 괜찮아질 부분이다. 3세트까지 좋은 리듬이었는데 4, 5세트 도움이 안 된 것 같아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OK금융그룹전 첫 승을 신고하며 포효한 우리카드다. 1, 2라운드에서는 모두 OK금융그룹이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한성정도 “유일하게 OK금융그룹에 승이 없었다. 이번에 꼭 이기자고 했는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더 좋게 끝냈어야 했는데 5세트를 가서 아쉬웠다”며 팀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마테이도 “처음에 OK금융그룹을 만났을 때는 예상에서 벗어난 플레이를 많이 해서 놀라웠다. 지금은 우리도 플레이 준비를 잘하면서 이러한 배구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석증에 대해서는 “지금은 아무 증상이 없다. 정상으로 돌아왔다”면서 “그 당시에는 계속 멀미가 났다. 무기력했다. 먹기만 하면 구토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한성정은 현재 디그와 수비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시브는 13위다. 팀 수비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한성정이다. 그는 “우리카드에 다시 돌아온 이유를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배구를 하려고 한다. 어떤 훈련이든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올 시즌 직전까지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전망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도 ‘2약’ 중 한 팀이 우리카드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현재 위치는 1위다.

한성정은 “처음에 우리도 걱정을 많이 했다. 리그 들어가기 전까지도 주전이 안 정해졌다. 외부에서 꼴등이라고 얘기를 하니깐 선수들도 화가 났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 어떤 경기에 들어가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열정을 갖고 감독님 지시를 받고 하다보니 잘 맞고 있다. 계속 이렇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 2년차 한태준이 주전 세터로 자리를 잡았고, 베스트7 멤버 변화도 컸다. 하지만 잘 버티고 있는 우리카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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