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후위 공격까지 구사한’ 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선두 현대건설 맹추격[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3-12-24 17:50:29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3-1(25-17, 25-20, 13-25, 25-21) 승리를 거두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홈팀 흥국생명은 김미연이 감기 증상으로 인해 결장하면서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를 김미연 자리에 배치했다. 미들블로커에는 김수지가 선발로 나섰다. 세터 이원정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김연경, 미들블로커 이주아, 리베로 도수빈이 함께 했다.
경기 전 웜업 과정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과 리베로 김해란이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리그 후반기 두 선수의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원정팀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과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아웃사이드 히터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박혜민,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 리베로 노란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이날 흥국생명은 쌍포 옐레나와 김연경 뿐만 아니라 레이나와 중앙까지 적극 활용했다. 옐레나와 김연경의 라이트 후위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맹공을 퍼부은 것. 김연경과 옐레나는 22, 20점을 터뜨렸고, 레이나도 10점을 올리며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3연패에 빠졌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흥국생명은 14승4패(승점 39) 기록, 선두 현대건설(13승5패, 승점 41)과 승점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1세트 흥국생명 25–17 정관장
[1세트 주요 기록]
-흥국생명 리시브 효율 40%, 공격 효율 35.48%
-정관장 지아와 박혜민 리시브 효율 16.67%, 14.29%
흥국생명의 조직력이 빛났던 1세트였다. 김수지 서브 득점을 발판으로 5-3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 안정적인 연결과 탁월한 결정력을 득점을 쌓아갔다. 옐레나를 앞세워 7-4 기록, 이주아와 레이나까지 맹공을 퍼부으며 10-6을 만들었다. 이주아 서브 득점으로 12-6 더블 스코어까지 기록했다. 김연경이 공격이 아닌 상대 속이는 속공 토스를 했고, 이주아의 마무리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정관장은 수비 과정에서 동선이 겹치면서 쉽게 점수를 내주곤 했다. 지아 서브 득점으로 9-14로 추격했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흥국생명이 김연경 서브 득점으로 19-11 기록, 옐레나까지 해결사로 나서면서 21-12가 됐다. 김연경 마무리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 흥국생명 25–20 정관장
[2세트 주요 기록]
-흥국생명 김연경과 옐레나 공격 효율 71.43%, 27.27%
-정관장 메가 공격 효율 18.18%, 지아와 박은진 공격 효율 0%
2세트 초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김수지가 박은진 속공을 가로막고 8-6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흥국생명이 상대 정호영 오픈 공격 상황에서 수비 이후 김연경 마무리로 11-8 기록, 옐레나도 위협적인 라이트 후위 공격으로 반격을 성공시키며 12-8을 만들었다. 김연경이 메가 퀵오픈까지 가로막으면서 14-9, 레이나 중앙 후위 공격 득점으로 15-10 흐름을 이어갔다.
정관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메가 서브 타임에 박은진이 엘레나 공격을 차단하며 12-15로 추격했다. 바로 이어진 랠리에서도 상대 김연경 리시브를 흔들었지만, 네트 싸움에서 밀리며 1점을 내주고 말았다. 흥국생명은 이원정과 옐레나가 연속으로 지아 공격을 차단하며 17-12를 만들었다. 아본단자 감독도 두 팔 벌려 환호했다. 정관장은 16-22에서 박혜민을 빼고 이선우를 투입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24-17에서 이원정 대신 ‘원포인트 블로커’로 김다은을 기용했다. 김다은의 올 시즌 첫 출전 기록이었다. 흥국생명은 24-20에서 김연경 중앙 후위 공격 득점으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흥국생명 13–25 정관장
[3세트 주요 기록]
-흥국생명 이원정 세트 성공률 28.57%, 팀 공격 효율 10.71%
-정관장 지아 8점, 메가 5점
3세트 정관장의 반격이 매서웠다. 흥국생명이 김연경 라이트 후위 공격 득점으로 5-5를 만들자 메가가 후위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바로 박혜민 서브 득점까지 나왔다. 7-5 이후 계속해서 득점을 챙기며 10-5 우위를 점했다. 정관장은 12-7 이후 긴 랠리 끝에 정호영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3-7로 앞서갔다.
바로 흥국생명은 이원정을 불러들이고 김다솔을 투입했다. 흥국생명도 기회를 얻었다. 레이나 퀵오픈 성공 이후 레이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8-13으로 따라붙었다. 김다솔의 연결이 상대 코트로 넘어가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9-15가 됐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지아 서브 득점으로 16-9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다시 이원정과 함께 레이나를 불러들이고 김다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관장이 상대 옐레나 공격 상황에서 포히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포히트 판독으로 17-9로 도망갔다. 흥국생명의 연결 범실로 18-9까지 격차를 벌렸다. 박은진을 앞세워 23-12를 만든 정관장이 먼저 25점을 찍었다.
4세트 흥국생명 25–21 정관장
[4세트 주요 기록]
-흥국생명 김연경 7점, 옐레나 7점
-정관장 메가 9점
4세트 초반에도 정관장의 공격력은 위협적이었다. 흥국생명이 먼저 5-2로 달아나자, 메가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올린 것. 흥국생명은 옐레나 공격이 아웃되면서 6-6 동점이 됐다.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11-9에서 긴 랠리 끝 김연경의 회심의 공격으로 12-9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랠리 매듭을 지은 선수는 김연경이었다. 13-9가 됐다. 레이나 서브에 이은 김수지 다이렉트 공격으로 14-9로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김수지 속공 득점으로 15-10 기록, 상대 메가 서브 타임에 옐레나가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사이드 아웃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13-17에서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18-13으로 달아난 흥국생명이 4세트 마지막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24-21 이후 안방에서 축포를 쏘아 올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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