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되기를 자처한 임성진과 형들 믿는 김지한 [PS 미디어데이]
- 남자프로배구 / 상암/박혜성 / 2023-03-20 17:48:08
2022-2023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4팀의 대표 선수들이 출사표를 전했다.
20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봄 배구 진출에 성공한 남자부 4개 팀(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한국전력)의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 한 명씩 참가했다.
각 팀의 대표 선수로는 대한항공 임동혁, 현대캐피탈 허수봉, 우리카드 김지한, 한국전력 임성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처음으로 선수들은 인사와 함께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는 포부를 밝혔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의 임동혁이었다. 임동혁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경기했을 때 절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이겨내서 정규리그 1위 팀다운 경기력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허수봉은 “내가 잘해서 일을 내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고 김지한은 “나는 물론이고 형들이 다 잘해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쥔 임성진은 “감독님께서 미친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내가 미친놈이 돼서 꼭 이길 수 있게 하겠다”라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각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에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이라는 공통적인 질문이 주어졌다. 결과는 임성진 3표, 허수봉과 김지한이 2표, 임동혁이 1표를 받았다.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임성진은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뽑아주신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까지는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주전으로 나서면서 경기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적은 표를 받은 임동혁은 “꼭 좋은 모습을 보여서 투표가 진실이 아님을 증명하겠다”라고 주먹을 쥐었다.
이어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첫 번째 질문은 허수봉과 김지한을 향한 질문이었다. 허수봉과 김지한은 현대캐피탈에서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과연 두 선수가 생각하는 서로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었다. 허수봉은 “지한이가 현대캐피탈에 있을 때와 다른 선수가 된 것 같다. 장점은 타점이나 스윙 스피드가 빨라서 블로킹하기 어렵다. 단점은 아직 멘탈이 약하지 않나”라고 답변을 내놨다.
이를 들은 김지한은 “수봉이 형도 매번 실력이 상승하는 게 느껴진다. (전)광인이 형이 없는 상태에서 수봉이 형이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겠다”라며 전했다.
이어진 질문은 임동혁과 허수봉을 향한 질문이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에는 챔피언결정전 9회 우승을 하며 우승 반지 9개를 갖고 있는 유광우와 여오현이 있다. 두 팀 중 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한다면 10번째 반지를 손가락에 끼울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한 포부를 물었다.
임동혁은 “몰랐던 사실이다. 알게 되니까 동기부여가 된다. 그래도 광우 형의 성적보다는 우리 팀의 트레블을 위해서 우승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허수봉은 “여오현 코치님의 10번째 반지를 끼워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내 3번째 반지를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_상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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