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했던 초반, 아쉬웠던 후반’ 삼성화재, 한국전력에 3-1 승리 [단양 프리시즌]

남자프로배구 / 단양/김희수 / 2023-09-17 17: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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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단양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가 17일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프리시즌 남자프로배구대회 1일차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23, 28-26)로 꺾었다. 이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에디를 포함해 주전들이 대거 선발로 나선 삼성화재는 날개 공격수들 간의 화력전에서 한국전력에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뒀다. 다만 넉넉한 리드를 모두 잃고 듀스까지 끌려간 4세트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전력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깜짝 출장한 김주영이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타이스 덜 호스트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은 타이스 대신 김주영이 나선 것을 제외하면 양 팀 모두 1세트에 최정예 멤버가 총출동했다. 경기 내용도 그에 걸맞게 치열했다. 점수 차가 좀처럼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삼성화재였다. 12-10에서 에디가 라이트 백어택에 이어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처음으로 점수 차가 4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임성진과 서재덕이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요스바니-김정호-에디 삼각편대가 나란히 활약한 삼성화재와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4~5점의 리드를 계속 유지하며 20점을 돌파한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파이프로 23-18을 만들며 1세트 승기를 굳혔고, 24-19에서 요스바니가 박철우와 하승우의 호흡 미스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박철우의 활약이 이어졌다. 6-6에서 요스바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고, 이후 계속 흔들렸던 하승우와의 속공 호흡도 다잡으며 이날 경기 첫 속공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임성진까지 왼쪽에서 꾸준히 점수를 보탠 한국전력은 13-11에서 신영석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세트 후반,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을 19점에 묶어두고 조금씩 추격에 나섰다. 16-19에서 에디와 요스바니가 각각 연타와 강타로 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금새 점수 차를 1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박성진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고, 곧바로 김주영의 퀵오픈까지 나오며 한국전력이 다시 21-18로 달아났다. 이후 박철우의 블로킹과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세트스코어에 도달한 한국전력은 24-23에서 서재덕이 대각 공격을 성공시키며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 초반에는 김주영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의 블로커들과 네트 사이에 공을 영리하게 밀어 넣는가 하면, 왼쪽에서의 과감한 오픈 공격도 선보였다. 그러나 김주영은 10-10에서 요스바니의 밖으로 나가는 서브를 미처 피하지 못하는 등 아직은 경험이 필요해 보이는 모습도 함께 드러냈다. 요스바니는 김주영을 맞춘 서브 득점 이후 서재덕을 공략해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화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5-13에서는 김정호가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16-15에서는 요스바니가 목적타와 투 블록으로 집중 견제를 당하자 반대편의 에디가 깔끔한 득점을 올렸다. 19-16에서 요스바니의 기술적인 직선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삼성화재는 신영석의 속공을 앞세운 한국전력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23에서 요스바니가 호쾌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는 양 팀 모두 이전과 다른 라인업을 가동했다. 삼성화재는 손현종·박성진·안지원·신장호·이호건이 나섰고, 한국전력은 김광국·이태호·이지석·장지원·박찬웅·조근호·강우석이 코트를 밟았다. 많은 것이 달라진 코트에서 먼저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는 박성진이었다. 컵대회에서 보여줬던 과감하고 날렵한 공격을 그대로 재현하며 삼성화재의 초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9-6에서는 이태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전력의 수비와 연결이 급격히 흔들리는 사이 삼성화재는 순식간에 14-6까지 달아났다. 한국전력이 박찬웅의 속공으로 간신히 6점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박성진과 신장호가 계속해서 날선 공격을 퍼부으며 한국전력을 압박했다. 여유로운 리드를 지키며 20점에도 손쉽게 선착했던 삼성화재는 세트 막바지에 에디가 급격한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는 사이 이태호가 분투한 한국전력에 23-23 동점을 허용했고, 4세트는 뜻밖의 듀스를 향했다. 듀스 접전의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27-26에서 김정호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_단양/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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