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 기관차 현대건설, GS칼텍스 완파하고 5연승 질주…선두 흥국생명 맹추격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3-12-03 17: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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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GS칼텍스를 압살하고 5연승을 질주한다.

현대건설이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9)으로 꺾었다. 공수 양면에서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득점이나 디그가 필요한 순간마다 필요한 플레이를 더 잘 만드는 쪽은 늘 현대건설이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3점, 양효진이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견과 정지윤은 끈질긴 수비로 공격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GS칼텍스는 시종일관 현대건설에 끌려 다녔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강소휘 듀오가 28점을 합작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기는 역부족이었다. 3단 처리 실패나 서브 범실 등 자잘한 실수들이 계속 발목을 잡았고, 차상현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세터와 미들블로커 포지션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줬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1세트 GS칼텍스 23:25 현대건설 – 결실을 맺지 못한 GS칼텍스의 맹추격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강소휘: 13점 합작
현대건설 모마-양효진: 15점 합작

경기 시작 전 양 팀의 감독이 나란히 언급했던 현대건설의 양효진-모마 듀오는 함께 1세트 초반을 장악했다. 양효진은 반격 상황에서 특유의 넓은 시야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모마는 어떤 공도 가리지 않고 강력한 공격으로 처리했다. 두 선수의 활약 속에 현대건설은 12-7까지 앞서며 GS칼텍스를 압박했다. 15-10에서는 양효진이 까다로운 서브로 GS칼텍스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다현이 다이렉트 공격과 속공으로 연이어 기회를 살리며 7점 차까지 치고 나갔다.

GS칼텍스는 11-18에서 실바와 김지원이 백어택과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4점 차까지 현대건설을 추격했지만, 현대건설은 19-14에서 모마의 백어택이 주심 비디오 판독 결과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확인되며 가볍게 20점 고지를 밟았다. 현대건설이 세트포인트까지 단 1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GS칼텍스가 최후의 추격을 시도했다. 18-23에서 강소휘와 실바가 오픈 공격으로만 3점을 뽑으며 2점 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이후 22-24에서 실바의 서브 차례에 강소휘가 또 한 번의 오픈 공격을 터뜨리며 GS칼텍스가 대역전을 노렸지만, 모마가 25점째를 책임지며 결국 1세트는 현대건설의 신승으로 끝났다.


2세트 GS칼텍스 17:25 현대건설 – 수비 집중력 차이가 가른 승부
[주요 기록]

디그 성공률: GS칼텍스 70.83% - 현대건설 80.65% 


고비를 넘고 1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모마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시작하자마자 3-0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시간차 공격을 앞세워 뒤를 쫓았지만, 5-7에서 강소휘가 아쉬운 3단 처리 실수를 저지르며 2~3점의 간격을 좁히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현대건설에 반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6-11까지 벌어지자 차상현 감독은 김지원을 빼고 이윤신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불타올랐다. 모든 선수들이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린 가운데 김연견의 팬케이크 수비는 GS칼텍스의 범실로 이어졌고, 실바의 백어택은 양효진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13-6까지 앞서갔다. 18-12에서는 공격에서 다소 부진하던 정지윤까지 득점을 터뜨린 현대건설은 별다른 위기 없이 20점대에 들어섰고, 24-17에서 모마가 강소휘의 공격을 차단하며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GS칼텍스 19:25 현대건설 – 통하지 않은 변화
[주요 기록]

GS칼텍스 이윤신‧오세연‧최은지: 3세트 선발 출전


차 감독은 이윤신과 오세연, 최은지를 선발로 투입하며 사실상 새판 짜기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현대건설의 분위기가 좋았다. 특히 양효진은 실바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은 뒤 쓰리 블록을 상대로도 가볍게 득점을 올리며 세트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모마까지 실바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고, 정지윤의 연타 득점까지 터진 현대건설은 7-1로 크게 앞서갔다. 정지윤은 10점대 이후에도 과감한 공격으로 계속 득점을 올리며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GS칼텍스는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6-14에서 실바의 대각 공략이 범실에 그쳤고, 이어진 두 번째 공격 역시 정지윤의 디그 이후 양효진의 반격으로 연결되면서 어느덧 점수 차는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모마의 대각 공격으로 20점에 도착한 현대건설은 세트 막바지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오세연의 속공과 김주향의 공격 범실, 실바의 오픈 공격이 이어지며 22-1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모마가 중앙 백어택으로 더 이상의 연속 실점을 막았고,
24-19에서 양효진이 실바의 공격을 차단하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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