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스] '148' 현대캐피탈-대한항공 리턴 매치는 접전
-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1-16 17:27:14

치열한 리턴매치가 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두팀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두팀은 당초 10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공식 개막전으로 1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됐다. 하지만 1라운드 경기는 연기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내건 국재대회 휴식일 준수 요청으로 인해 해당 경기는 내년(2026년) 3월 19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로 조정됐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 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6-24 22-25 23-25 25-22 15-7)로 현대캐피탈에 이겼다.
대한항공은 1세트 기선제압했다. 듀스 접전에서 러셀(미국)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24-24 상황에서 리드를 가져오는 후위 공격에 성공했고 다음 랠리에선 상대 '주포' 레오(쿠바)가 때린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레오와 허수봉이 제몫을 했다. 대한항공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4세트를 따내며 승부 균형을 맞췄고 5세트도 초반부터 점수를 벌리며 앞선 1~4세트와 달리 비교적 쉽게 세트를 마무리하며 귀중한 승점2와 승수 하나를 더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5연승으로 내달리며 6승 1패(승점17)이 되며 하루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첫 연패(2연패)를 당하면서 4승 3패(승점13)로 3위 제자리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러셀이 각각 27, 22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고 정한용과 미들 블로커 김규민이 각각 12, 11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현대캐피탈에선 레오가 24점, 허수봉과 신호진이 각각 19, 14점을, 최민호와 김진영 두 미들 블로커가 7블로킹 15점을 합작했지만 세트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두팀 경기는 총 2시간 28분(148분)이 걸렸다. 이번 시즌 개막 후 남녀부 통틀어 최다 경기 시간이 됐다. 그런데 V-리그 남녀부 통산 정규리그 기준 최장 경기 시간과는 차이가 있다.
역대 최장 시간 경기 주인공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다. 2023-24시즌이던 2024년 1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현대케피탈과 대한항공전으로 경기 소요 시간만 171분이 걸렸다. 당시에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젔고 대한항공이 3-2로 현대캐피탈에 이겼다.
두 번째 최장 시간 경기도 같은 시즌에 나왔다. 2023년 10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전으로 총 소요시간은 165분이었다. 당시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3-2로 이겼다.

여자부는 2018-19시즌이던 2018년 10월 3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전이 역대 최장 경기 시간 1위에 올라있다. 두팀 맞대결은 163분이 소요됐고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 3-2로 이겼다.
여자부 최장 시간 경기 2위는 2019-20시즌인 2019년 12월 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전으로 155분이 소요됐고 한국도로공사가 3-2로 이겼다.
최단 시간 경기는 남자부는 V-리그 출범 원년이던 2005년 4월 1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전이다. 삼성화재가 3-0으로 이겼고 경기 종료까지 55분이 걸렸다.
여자부는 2005-06시즌이던 2006년 3월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전이다. 흥국생명이 3-0으로 이겼는데 소요 시간은 56분이 걸렸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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