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선두 수성’ KB이상렬 감독 “상대 2%↓ 우리 1%↑ 차이는 3%다”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1-28 17: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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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2세트 뺏긴 게 가장 컸다"

 

[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상대가 2% 떨어지고 우리가 1% 올라가도 4% 차이가 난다. 모든 선수가 잘 해줘서 기분좋은 주말이 될듯하다."

 

KB손해보험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7-25, 25-22, 25-18)로 승리하며 승점 25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OK금융그룹과 간격을 벌렸다.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선두 탈환에 실패, 순위변동 없이 3위에 머물렀다.

 

외인 케이타가 양 팀 최다 31점, 토종 윙스파이커 김정호가 19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성공률은 77%로 높았다. 대한항공은 임동혁, 정지석이 나란히 18, 15점씩을 올렸지만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1세트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승장_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Q. 경기 총평을 하자면.

1세트만 봤을 때 빨리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세트를 얼떨결에 잡았다. 이긴 것에 대해 아직도 얼떨떨하다.

 

Q. 1세트 상대 속공에 2세트 잡아냈는데

워낙 1세트는 상대가 잘했다. 그리고 우리가 못했다. 방심했다. 2세트도 점수를 뒤지고 있다가 역전했다. 상대가 부담스러웠을 거다. 조금씩 상대 서브가 약해지고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우리는 반대였다. 상대가 2% 떨어지고 우리가 1% 올라가도 3% 차이가 난다. 모든 선수가 잘 해줘서 기분좋은 주말이 될듯하다.

 

Q. 정동근 투입은 어떻게 봤는지.

눈에 드러나지 않는 기본기, 이단 연결, 수비 위치 등 안정이 된 선수다. 조금 더 투입이 돼서 안정감 찾고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다면 좋아질 듯하다.

 

Q. 김정호 공격 성공률이 77%였다.

다행인 점이 케이타에게 치우친 점유율이 김정호에게 가고 있다. 컨디션이 근래 좋다. 케이타 플레이가 1라운드 때보다 빨라졌다. 상대가 골치 아플 것이다. 정동근이 들어와서 안정감을 준다. 홍상혁, 여민수 서브 득점이 없었지만 잘 들어갔다. 그런 기운들이 모아졌다. 2세트부터 신나게 하라고 했다.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산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판사판 해라고 했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패장_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Q. 경기를 되돌아 보면.

2세트 잃어버렸다. 그게 가장 중요했다. 선수들 마인드도 그랬다. 세트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자체 범실로 인해서 패했다.

 

Q. 갈수록 범실이 늘어났다. 관리 잘됐던 1세트와 어떤 차이가 있었나.

1세트때는 상대가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2세트부터 우리 리시브가 약한 서브에도 흔들렸고, 거기서부터 애를 먹었다고 생각한다. 이날 경기를 통해서 새로운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공격적이고 집중된 모습 보여주겠다.

 

Q. 속공 활용이 많았는데.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리듬을 뺏겼다. 2세트 마지막에 속공 세 개에서 득점이 나지 않았던 게 크다. 물론 속공을 썼지만 효율이 높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Q. 케이타가 살아나기 전 김정호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는데.

김정호 선수 자체가 기술이 있고 충분히 잘하는 선수다. 우리 자체 문제라고 생각한다. 블로킹, 수비가 아닌 우리가 중요한 순간에 대한 득점을 내지 못했던 게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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