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은퇴 선언 후 첫 경기...흥국생명, 만원관중 앞 IBK 꺾고 9연승 ‘파죽지세’[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화성/이보미 / 2025-02-16 17:20:52
선두 흥국생명이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 3,945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포효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IBK기업은행 원정 경기에서 3-0(25-23, 25-12, 25-20) 승리를 거뒀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부터 황민경이 손가락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이소영을 선발로 투입했다. 세터 김하경과 아포짓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최정민, 리베로 김채원이 함께 했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그대로 세터 이고은과 아포짓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정윤주,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리베로 신연경을 선발로 기용했다.
1세트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이내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IBK기업은행이 주포 빅토리아와 육서영의 공격 범실을 틈 타 흐름을 뒤집은 흥국생명. 2세트 10-5, 16-8로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고, 3세트에도 서브로 상대를 흔든 뒤 랠리 매듭을 짓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정윤주와 김연경은 17, 14점 활약을 선보였고, 투트쿠도 13점을 터뜨렸다.
1세트 IBK기업은행 23-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범실 10개, 빅토리아/육서영 공격효율 25%/13.33%
흥국생명 정윤주/김연경 공격효율 36.36%/57.14%
IBK기업은행이 최정민 서브 타임에 3-0 리드를 잡았다. 최정민이 상대 정윤주 리시브를 흔들었다. 흥국생명 투트쿠가 이소영 공격을 가로막고 5-5 균형을 맞추기도 했지만, IBK기업은행이 빅토리아와 육서영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9-7 기록, 최정민이 투트쿠 공격을 차단하며 10-7로 앞서갔다. 흥국생명도 이고은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11-10 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IBK기업은행은 17-16에서 수비 이후 연결이 부정확하면서 상대에게 빌미를 제공했고, 정윤주가 너머온 공을 득점으로 챙기면서 17-17이 됐다. 그것도 잠시 IBK기업은행이 상대 김수지 서브 범실에 이어 최정민 속공으로 반격을 성공시키며 19-17 기록, 흥국생명이 수비 과정에서 공을 놓치면서 20-17로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상대 범실과 정윤주의 반격 성공으로 19-20으로 맹추격했다. 육서영 공격 아웃으로 20-20 동점이 됐다. 양 팀은 육서영, 정윤주의 전위 레프트 공격으로 1점씩 주고 받았다. 다시 긴 랠리 끝 육서영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흥국생명이 22-21로 달아났다. 이후 네트 싸움에서 이고은이 상대 코트 후위로 공을 찔러넣으며 1점을 획득했다. 23-21이 됐다. 24-23에서 김연경의 마무리로 흥국생명이 먼저 웃었다.
2세트 IBK기업은행 25-12 흥국생명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리시브효율 8.33%, 공격효율 9.38%
흥국생명 리시브효율 36.36%, 공격효율 39.29%
2세트 흥국생명의 서브가 날카로웠다. 7-5에서 정윤주 퀵오픈 성공 이후 정윤주 연속 서브 득점으로 10-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흥국생명이 흐름을 이어갔다. 김연경 공격 득점을 더해 13-8 리드를 잡았다. 투크쿠도 연타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14-8로 격차를 벌렸다. 육서영의 시간차 공격 상황에서 투트쿠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5-8 기록, 이고은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16-8이 됐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최연진과 아포짓 김희진을 더블 스위치로 기용하기도 했다.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김연경 서브 타임에 투트쿠 연타 공격으로 19-9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정윤주까지 레프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20-9 리드를 이끌었다. 김연경 후위 공격 득점으로 21-9를 만든 흥국생명이 여유롭게 먼저 25점을 찍었다.
3세트 IBK기업은행 20-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7점, 고의정 4점
흥국생명 김연경 7점, 정윤주 6점, 투트쿠 2점, 피치 2점
IBK기업은행은 3세트 이소영을 빼고 고의정을 먼저 기용했다. 고의정의 공격 성공으로 5-3이 됐지만, 이주아 이동 공격이 가로막혔다. 이어 정윤주에게 반격까지 허용하며 5-5 동점이 됐다. 흥국생명은 7-8에서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빅토리아 공격이 아웃되면서 10-8로 격차가 벌어졌다. 11-9에서는 정윤주의 후위공격도 매서웠다. 12-9가 됐다.
벼랑 끝에 몰린 IBK기업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빅토리아가 해결사로 나서며 12-13, 13-14로 맹추격했다. 그것도 잠시 육서영의 공격이 아웃됐다. 16-13으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했지만, 정윤주 공격이 아웃되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8-15에서는 김연경 마무리로 19-15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상대 빅토리아의 공격 아웃으로 22-19 기록, 상대 추가 범실로 23-19 승기를 잡았다. 3세트까지 가져가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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