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신영철 감독 “한성정, WS 두 자리 모두 소화 가능한 선수”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2-20 17: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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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박수 보낸 고희진 감독 “안우재, 시즌 끝났을 때 모습이 궁금하다”


[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우리카드가 알렉스 맹활약과 구원투수 한성정의 힘을 더해 승리를 챙겼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차이는 4점(우리카드 25점, KB손해보험 29점)으로 좁혔다. 알렉스가 32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1세트 교체 투입 후 2세트부터 선발 출전한 한성정이 11점을 보탰다. 삼성화재에서는 황경민과 김동영이 각각 19점, 안우재와 신장호가 각각 17점, 16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마지막 승부처를 넘지 못했다.

승장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상대에 넘어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끝까지 힘내서 승리를 가져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Q. 삼성화재 서브가 강하게 들어왔다.
삼성화재가 서브도 좋고 스윙이 빠르다. 그에 관한 훈련을 했다. 네트 높이도 낮추는 등으로 연습했다. 아직 경복이나 우리 윙스파이커들이 볼 컨트롤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그 부분을 보완하고 훈련해서 이겨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Q. 1세트 한성정을 투입한 건 어떤 의도였는지.
(류)윤식이가 블로킹도 그렇고 리시브도 많이 흔들렸다. 윤식이보다 (한)성정이가 공격력이 좋다. 성정이를 웜업존에서 출발시키는 건 윙스파이커 두 자리 모두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윤식이는 경복이 역할로 들어가기에는 공격력이 떨어져서 조금 버겁다.

Q. 나경복이 직전 경기보다 공격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나경복은 부상 복귀전이었던 16일 OK금융그룹전에서 13점, 공격 성공률 62.5%를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에는 10점, 공격 성공률 31.58%에 그쳤다).
우리카드에 왔을 때부터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경복이가 미리 들어가 허리가 먼저 들어가는 순간 공이 내려온다. 그것만 하지 말라고 한다. 그걸 못 고치면 될 때 안 될 때 기복이 심해진다. 그 부분만 리듬을 가지고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패장_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오늘 경기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졌기 때문에 완전히 만족하진 못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우리카드 리시브가 정말 좋았다. 우리 서브가 그 정도 들어가면 무너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서 선수들이 조금 당황한 듯하다. 마지막에는 알렉스 좋은 서브와 공격이 들어왔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쉬울 뿐 다른 부분에서는 선수들이 베스트로 해줬다.

Q. 1세트에는 서브가 좋았고 2세트에는 범실이 많았다(2세트 삼성화재 서브 범실은 10개였다).
이기고 싶어서 힘이 들어가는 게 보였다. 요즘 우리 선수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여유를 가져야 하고 베테랑은 열정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오늘 경기 중에도 그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여유를 가져야 하는데 될 것 같으면 급해져서 덤비는 게 나온다. 아직 경험치가 부족하다. 경험을 쌓고 조직력이 갖춰지면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Q. 5세트 경기가 유독 많다. 5세트 성적이 1승 8패인데, 막판에 힘이 부족한 이유는 뭐라고 보는지.
힘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긍정적으로 보는 걸 수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모인지 몇 달 안 됐다. 그 선수들로 이 정도 경기력을 내는 건 칭찬해줘야 한다고 본다. 5세트 성적이 떨어진다고 선수들을 질책하면 더 힘이 빠지고 5세트도 못 간다. 안 되는 책임은 감독에게 있고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다 모인지 얼마 안 돼서 조직력이 5세트에 조금 부족한 것 같다.

Q. 안우재가 정말 잘했다(안우재는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인 17점을 기록했다. 블로킹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개를 잡았다).
11월에 와서 한 달 정도 됐다. 지지난 경기(12월 13일 OK금융그룹전)부터 잘해주고 있다. 대한항공전(12월 9일)부터 서브도 터지고 속공, 블로킹도 기록 중이다. 시즌이 끝났을 때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다음 시즌에 지금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올 수 있도록 저도 준비할 것이다. 팀에 온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정말 잘해주고 있다.

 

 

사진=장충/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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