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 효율 17.81%’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의 아쉬움 “사이드 아웃 시 긴장한 모습이 보인다”
- 남자프로배구 / 천안/이보미 / 2025-02-08 17:15:16
V-리그 1위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꺾으며 연패를 막았지만 경기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8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3-1(25-21, 25-19, 26-28, 25-18) 승리를 거머쥐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서브만 6개를 성공시키며 총 29점 활약을 펼쳤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이어 허수봉과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나란히 12점을 터뜨렸고, 정태준도 11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팀 블로킹에서 19-9, 서브에서도 11-9 우위를 점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이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흔들리는 모습도 나왔다. 3세트 듀스 접전 상황에서 26-25 우위를 점했지만 역전을 허용하며 세트를 뺏기고 말았다. 4세트에는 12-7 우위를 점했지만 12-13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4세트에만 포지션 폴트가 두 차례 나오기도 했다. 위기 속에서 레오가 에이스 본능을 드러내며 팀을 구했다.
이날 팀 리시브 효율은 17.81%로 낮았다. 허수봉의 리시브 효율은 5.56%에 그쳤다. 상대의 20.93%보다 낮았고, 이번 시즌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기록한 16.67%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였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승리를 거두긴 했다. 긍정적인 면은 블로킹 19개, 서브 에이스 11개를 했다는 것이다. 대부분 레오의 에이스였지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사이드 아웃 시 긴장한 모습이 보인다. 편안하게 꾸준함을 가져갔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리시브 라인이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리베로 박경민, 허수봉, 레오, 신펑, 전광인까지 리시브 실패를 기록하며 상대에 점수를 내주곤 했다.
블랑 감독은 “리시브도 사이드 아웃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대처를 유연하게 하지 못했다”며 “다만 이전에는 리시브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상대 투블록이 붙어도 공격이 좋았지만, 요즘 공격 효율이 잘 안 나온다. 우리가 풀어가야할 숙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을 꺾고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24승3패(승점 70)로 선두를 지켰다. 2위 대한항공(승점 51)과 승점 차를 벌린 것. 그럼에도 현대캐피탈은 최대한 빨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하겠다는 각오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