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주장직 맡은 대한항공 곽승석 “책임감 더 생기더라”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3-14 17:11:07
[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평소엔 말이 없는데...책임감 생기더라."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했다. 승점을 온전히 챙기며 2위와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여유롭게 선두를 지키고 있다.
주장 한선수의 공백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임시 주장을 맡은 곽승석의 책임감이 코트를 지배했다. 곽승석은 12점에 공격 성공률은 83%에 달했다. 눈에 보이는 수치 외에도 팀원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빛났다.
경기 후 만난 곽승석은 “점수를 많이 낸 것 같았지만 성공률이 높은 줄은 몰랐다”라며 웃었다.
이어 임시 주장을 맡은 소감도 밝혔다. “선수 형 없이 처음 주장을 맡았는데 선수들을 잘 이끌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트 안에서 쉬지 않았다. 점수 한 점이 날 때마다 즉각적인 피드백에 나섰다.
곽승석은 “평소엔 말이 없는 편인데, 경기 때가 되니까 책임감과 동시에 말이 많아졌다. 선수들은 어땠을 지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내가 주문을 많이 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3주 가량 휴식기 동안 산틸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했다. 연습 경기라도 전투적인 모습을 주문했다고.
곽승석은 “고쳐야 할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말씀하셨다. 개인 면담도 4-5번 정도 했는데 은근 길더라”라며 웃었다.
정지석이 부진할 때 그 자리 또한 메워주는 곽승석이다. 그는 "큰 틀에서 이야기를 하진 않지만 '이런 부분에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등의 세세한 부분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는다"라고 전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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