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이상렬 감독의 소신 “많은 훈련량보다 중요한 건 효율성”
- 남자프로배구 / 김예솔 / 2020-12-26 17:11:22
[더스파이크=안산/김예솔 기자] “연패했을 때보다 마음이 편하긴 하다.”
KB손해보험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8, 25-20, 25-21)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위를 달리던 대한항공을 따라잡았다. 케이타(36점)와 김정호(19점) 쌍포가 팀을 이끌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기존 선수들의 부상에 쓰린 패배를 맛봤다. 1세트를 선점했지만, 분위기를 유지하지 못했다. 펠리페가 팀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기록했다.
승장_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Q.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여유가 좀 생겼나.
여유는 없다. 매 순간 절박한 마음이다. 다만 연패보단 마음이 편하기는 할 것 같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Q. 4세트 황택의의 부상, 괜찮은가.
바로 바꿔달라는 사인을 보내더라. 살펴볼 겨를이 없었다. 다시 들어가서 하는 것 봐서는 큰 부상은 아닐 것 같지만 체크해봐야 한다. 엄지는 다쳐도 금방 낫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Q.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이 어떤지.
1위인 대한항공과 승점이 같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절반은 왔다. 팀이 떨어질 때나 잘하고 있을 때 언제나 같은 멘탈을 유지해야 한다. 적절한 훈련과 휴식, 멘탈 교육 등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 훈련량보다는 효율성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여민수의 강한 서브가 인상적이었다.
대학 시절 주전을 맡던 선수다. 갑작스레 교체로 투입된다는 게 쉽지는 않다. 그동안은 범실이 많았는데 존재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감독이라는 직책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위치다. 구단과 팬들을 모두 신경 써야 한다. 나를 잃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상황에서도 나의 소신을 유지해 나가며 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돕겠다.
패장_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Q. 경기 어땠는지.
케이타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졌다. 우리가 못했다. 원인을 찾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들이 눈이 밟힌다. 초반 잘했는데 후반에 들어서며 패가 많아진다는 점이 아쉽다. 아무리 뭐라 해도 몸이 안 따라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시 잘 준비해보겠다.
Q. 송명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공격 성공률이 너무 안 나온다. 잘할 때는 올라타면서 공격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높은 점프와 타점이 장점인데 보이지 않는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데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많이 떨어졌다.
Q. 세 명의 선수(곽명우, 박원빈, 부용찬)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다음 경기는 1월 1일이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복귀해서 다시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주려 한다. 다음 경기에서 복귀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Q. 3라운드까지의 총평 부탁드린다.
잘 버텼다.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후반부다. 아무리 초반에 잘해도 마지막에 떨어지면 이전과 똑같다. 후반에 더욱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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