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선발 데뷔전+맹활약’ 잊지 못할 2021년 맞은 박창성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1-01 17: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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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신인 박창성에게는 잊지 못할 2021년 1월 1일이다.

새해 첫날 경기를 앞둔 OK금융그룹은 많은 부상자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 특히 미들블로커진에 큰 공백이 생겼다. 박원빈이 재활로 직전 경기에 이어 1월 1일 경기도 결장했다. 올 시즌 내내 꾸준히 미들블로커 한자리를 지킨 진상헌도 발목이 좋지 않았다. 주전 미들블로커 두 명 모두 좋지 않았다. 이에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전진선과 함께 신인 박창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박창성 세 번째 경기이자 프로 선발 데뷔전이었다.

첫 선발 기회를 잡은 박창성은 1세트부터 인상 깊은 장면을 남겼다. 팀 첫 서버로 나선 박창성은 두 번째 서브 시도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프로 첫 서브 득점을 올렸다. 1세트 11-8을 만드는 블로킹으로 이날 첫 블로킹을 잡은 박창성은 14-11을 만드는 서브 에이스를 추가해 1세트에만 3점을 올렸다.

2세트에 블로킹 1개를 추가한 박창성은 3세트에는 이날 경기 처음이자 유일한 공격 득점도 기록했다. 9-9에서 10-9로 앞서는 속공 득점을 올리며 공격에서도 손맛을 봤다. 3세트에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1개를 추가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박창성은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포함 총 8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탓에 속공 호흡은 완전하지 않았지만 다른 면에서 충분히 팀을 도왔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석 감독은 “서브도 그렇고 블로킹도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진 뎁스는 그리 두껍지 않다. 비시즌 예상치 못한 손주형 이탈로 충분한 백업이 확보되지 않았다. 실제로 컵대회를 준비할 당시에는 전진선이 재활 과정을 거치는 중이었기에 연습경기부터 컵대회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진상헌-박원빈 두 선수가 뛰었고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는 전진선이 정상적으로 합류했지만 여전히 백업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특히 박원빈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풀타임 소화가 어렵다는 걸 고려하면 OK금융그룹은 미들블로커진에 백업 멤버가 더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창성이 이제 선발 첫 경기긴 했지만 활약했다는 건 고무적이다. 박창성은 2미터에 달하는 신장에 운동능력도 나쁘지 않은 선수다. 실전 경험이 더해진다면 팀에 여러모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박원빈은 재활 중이고 진상헌도 컨디션 관리는 필요했다. 새해 첫날, 그것도 선발 데뷔전을 치르면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박창성 덕분에 박창성뿐만 아니라 OK금융그룹도 웃을 수 있었다.


사진=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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