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에도 미소 지은 최태웅 감독 “소중한 경험 쌓았다” [PO2]
-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03-26 17:06:12
“3차전엔 모든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18-25, 25-21, 18-25, 27-25, 16-18)로 아쉽게 패했다.
4세트 16-20으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점수를 뒤집으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매치포인트에도 먼저 올라갔지만, 리시브 범실 하나가 아쉬웠다.
결국 패하며 다시 천안으로 가게 된 최태웅 감독이지만, 표정은 밝았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두 번의 풀세트 너무 재밌다. 젊은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버틸 줄 몰랐다. 1승도 값진 경험이라 생각했다. 이번에 비록 졌지만, 우리 팀의 소중한 경험을 쌓았기에 만족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날 최태웅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에 이시우를 넣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시우는 4세트를 가져오는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최 감독은 “힘이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홍동선과 김선호가 긴장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5세트 16-16에서 이시우는 조근호가 자신에게 향한 목적타를 받아내지 못하며 서브에이스를 헌납했고, 결과는 패배로 이어졌다. 경기 이후 눈물을 쏟은 이시우를 향해 “울지 말라고 했는데 아주 아쉬운가 보다. 시우가 잘해서 5세트를 갔다”라고 격려를 보냈다.
두 번의 5세트 경기 이후 양 팀은 다시 천안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된다. 최 감독은 “3차전에도 전광인 투입은 어렵다. 이판사판으로, 모든 전력을 다하겠다. 젊은 선수들이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