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1061일 만에 3연승’ 장병철 감독 “점점 합이 맞아가는 모습이다”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1-22 17:04:26
[더스파이크=대전/강예진 기자] 장병철 감독이 위기를 극복해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8-25, 26-24, 25-11, 15-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이어갔다. 1,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3세트부터 러셀이 살아났다. 양 팀 최다 23점, 박철우 20점, 신영석 11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했다. 삼성화재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바르텍이 19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40.48%였다. 신장호 17점, 박상하 10점이었지만 접전 끝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승장_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3연승 축하드린다. 1061일 만에 승리다.
민망하다. 선수들이 초반에 긴장을 과하게 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해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Q. 아무래도 베테랑들의 경험을 무시할 순 없는 듯한데.
상대의 수를 잘 읽는다. 경험도 많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을 잘 리드하는 모습이 좋다. 팀에 플러스 요인이다.
Q. 황동일의 빠른 교체가 주효했다고 볼 수 있는지.
광국이랑 동일이 각자 장단점이 있다. 광국이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서 교체했다. 광국이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팀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상대 윙스파이커를 봉쇄하지 못한 것 같아 높이를 보강했다.
Q. 믿음대로 이시몬이 공수에서 정말 잘해줬다.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수비에 치우치다 보니 공격력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공격력이 없지 않다. 공수를 오가며 좋은 경기력으로 버텨준 게 고맙다. 안정감을 찾을 수 있던 것도 시몬이와 재성이 덕이다. 정말 알토란 같은 선수다.
Q. 러셀이 뒤늦게 살아났다. 이유가 있다면.
이야기를 해봐야하 듯하다. 긴장이 풀어지면 기량이 떨어지고 집중하면 기량이 올라온다. 기복이 심하다. 그래도 4,5세트 경기력이면 앞으로 시즌을 풀어가는 데 더 수월할 듯하다.
Q. 2라운드 목표는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지.
크게 욕심나진 않는다. 잘 가면 좋겠지만 지금도 충분하다. 부상 없이 2라운드 마무리를 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졌으면 고비가 왔을 텐데 잘 넘겨줘서 고맙다. 점점 합이 맞아가는 모습이 보여서 좋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충분히 주고 할 때는 열심히 하자고 말하곤 한다. 앞으로 러셀이 조금만 더 해주면 될 듯하다.
패장_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1,2세트는 잘 풀어갔는데. 상당히 아쉬울 듯하다.
잘하면 분위기가 살아난다. 한국전력 능력 있는 선수들이 모여있다. 우리는 경험 부족이다. 경기를 빨리 끝냈어야 했다.
Q.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3세트를 끝내지 못했던 것. 좋은 기회가 왔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러셀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Q. 바르텍이 유독 힘이 들어가 보였다.
실력같다. 바르텍은 구단과 다시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Q. 교체를 이야기 하는 건가.
쉽진 않겠지만, 된다면 우선 상의해보겠다.
Q. 그래도 신장호가 두 경기 연속 잘해줬다.
괜찮았지만 경기에서 지면 개인이 잘해도 의미를 크게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 잘 추슬려서 이기는 경기하도록 하겠다.
Q. 2라운드를 ‘반격의 라운드’라고 했다. 1,2세트만 본다면 그런 모습이 조금은 나왔는지.
준비했던 대로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우리 약점을 잘 공략했다. 우리는 리듬이 한 번 흐트러지면 잡기가 힘들다. 감독이 잘 잡아줬어야 했다. 계속 이런 경기가 나오니까 답답하다. 리빌딩을 한다고 했지만 지기 싫다. 리빌딩이라고 선수들이 져도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봄배구까지 생각할 수 있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사진=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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