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억제 성공한 우리카드, KB손해보험 꺾고 대회 첫 승 수확 [도드람컵]
- 남자프로배구 / 구미/김희수 / 2023-08-08 16:58:29
첫 경기를 나란히 범실로 내준 양 팀 중 범실을 줄이는 데 성공한 팀은 우리카드였다. 승리 역시 우리카드의 차지였다.
우리카드가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예선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19)으로 완파했다. 첫 경기에서 나란히 상대보다 더 많은 26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던 양 팀의 핵심 과제는 ‘범실 줄이기’였다. 이 과제를 해결한 쪽은 우리카드였다. 14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29개를 저지른 KB손해보험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지한이 18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한태준도 날카로운 서브와 한층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KB손해보험은 22점을 터뜨린 손준영의 분전 정도가 위안거리였다.
1세트 우리카드 25 : 19 KB손해보험 – 서브 범실로 자멸하는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팀 범실: 우리카드 2개-KB손해보험 11개
팀 서브 범실: 우리카드 1개-KB손해보험 7개
먼저 흐름을 잡은 쪽은 우리카드였다. 최석기의 속공에 이어 김지한이 황경민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4-1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8-3에서 오재성이 우상조의 속공을 날렵하게 걷어 올리자 김지한이 백어택으로 마무리하는 등 계속해서 KB손해보험을 몰아붙였다. 반면 KB손해보험은 김지한의 백어택을 차단하는 배상진의 단독 블로킹과 한국민의 속공 등 추격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장면 이후에 계속해서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흔들렸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추격에 나섰다. 황경민의 서브 득점에 이어 후인정 감독의 적절한 비디오 판독 활용으로 우리카드의 포 히트를 포착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여기에 배상진이 김지한의 백어택을 또 한 번 가로막으며 점수 차는 어느덧 13-15 2점 차까지 줄어들었다. 계속해서 쫓기던 우리카드를 한태준이 구원했다. 18-15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득점을 터뜨리며 KB손해보험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고, 직후에는 날렵한 디그 2개로 송명근의 득점에 기여했다. 세트 후반 한국민과 배상진이 모두 서브 범실로 물러나며 KB손해보험의 패색이 짙어졌고, 24-19에서 손준영의 백어택이 범실이 되며 우리카드가 1세트를 따냈다.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손준영: 6점, 공격 성공률 71.43%
팀 범실: 우리카드 8개-KB손해보험 10개
2세트도 여전히 우리카드의 분위기가 좋았다. 4-3에서 박준혁의 블로킹과 김지한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또 다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리카드가 서브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박준혁, 한태준, 송명근이 연달아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손쉽게 달아날 수 있는 기회들을 놓쳤다. KB손해보험은 손준영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추격을 위한 연속 득점은 좀처럼 만들지 못했고, 2세트는 중반까지 3~4점의 간격이 유지되며 다소 지지부진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세트 후반, KB손해보험이 또 다시 범실의 악몽에 시달렸다. 15-19에서 한국민이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우리카드의 20점 선착을 허용했고, 직후 손준영도 서브 범실을 저질렀다. 17-21에서 김지한의 블로킹에 공격이 걸린 배상진은 이후 재차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범실에 그쳤다. KB손해보험이 흔들리는 사이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백어택으로 24-19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의 25점째도 배상진의 네트터치로 헌납하며 2세트 역시 우리카드가 승리했다.
[주요 기록]
우리카드 김지한: 7점, 공격 성공률 54.55%
팀 블로킹: 우리카드 4개-KB손해보험 2개
우리카드는 3세트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송명근과 김지한의 연속 득점에 한성정의 블로킹까지 더해 시작하자마자 3-0으로 치고 나갔다. KB손해보험이 최요한의 효과적인 서브에 힘입어 6-6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송명근이 블로킹으로 황경민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우리카드가 달아나면 KB손해보험이 곧바로 따라붙는 흐름이 이어졌고, 3세트는 앞선 두 세트보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10점대 이후 양 팀은 나란히 잦은 서브 범실을 저질렀다. KB손해보험에서는 배상진과 최요한이, 우리카드에서는 한성정과 정성규가 서브 범실로 물러났다.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15-15에서 우리카드가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다. 송명근의 퀵오픈과 손준영의 네트터치, 송명근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간만에 3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기회를 잡은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득점으로 20점에 선착하며 셧아웃 승리를 향해 전진했다. 박준혁은 블로킹으로, 한성정은 다이렉트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결국 24-19에서 박준혁의 속공이 터지며 우리카드가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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