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제자들의 폭풍 성장이 흐뭇한 최태웅 감독 "그 끝이 궁금하다"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2-12 16: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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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정원 기자] "선수들 성장이 정말 빠르다. 그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6, 25-14, 20-25, 20-25, 15-12)로 승리했다.

3연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OK금융그룹전 첫 승도 달성했고 최근 11경기 8승 3패를 기록하며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함형진이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올렸고, 허수봉은 서브에이스 무려 5개 포함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하 최태웅 감독과 일문일답.

Q. 경기 총평은.
내 생각에는 전체 경기로 봤을 때 어려운 고비가 왔지만 마지막에 우리 페이스를 가져와 승리를 챙긴 게 다행이다. 4세트 끝나고 선수들에게 '돌아가자'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조급해지면 범실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Q. 5세트 다우디를 빼고 시작한 이유는.
공격력에서는 월등히 잘 하고 있지만, 서브와 수비에서 제 역할을 못 해줬다. 맥이 빠진다고 해야 할까. 승부가 비슷하게 흘러가면 투입하려고 5세트 시작은 빼고 했다.

Q. 함형진이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함형진, 김선호, 이시우 같은 선수들은 기본기가 좋다. 발이 빠르고 기본기가 있는 선수들에게 뛸 수 있는 환경을 주는 게 맞다. 그런데 높이가 낮다 보니 경기 뛰기가 쉽지 않다. 안타깝다. 함형진의 장점인 기본기를 살려 믿고 기용을 해보자고 생각을 했다. 형진이가 오늘 그 역할을 잘 해줬다.

Q. 함형진 블로킹도 돋보였다(함형진은 이날 블로킹 4개를 기록했다).
키는 단신이지만 위치 선정이 좋다. 점프력도 괜찮고 체공 시간도 길다. 위치 선정만 잘 하면 블로킹 개수가 더 늘어날 선수다. 오늘 괜찮았다.

Q. 다음 경기 스타팅에 고민이 될 것 같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베테랑이 해야 될 역할, 신인들이 해야 될 역할을 분류해 잘 설명해 주겠다'라고 했다. 그리고 성민이도 오늘 못 해서 중간에 교체된 것이 아니다. 성민이가 제 역할을 100% 해줬다. 성민이에게 고맙다.

Q. 허수봉은 앞으로도 멀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계획인지.
상황을 봐야 한다. 우리 팀 구성상 수봉이가 그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포지션에 놓고 경기 시작을 하려 한다. 아무래도 상대가 우리 팀을 어떻게 공략하냐에 따라 포지션이 바뀔 것이다. 지금은 어디 포지션에 기용해도 다 마음에 든다. '잘하네'라는 생각이 든다.

Q. 이제 12승이다. 시즌 목표가 13승이라고 했는데, 혹시 상향 조정됐는지.
욕심부릴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선수들 성장이 정말 빠르다. 그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다. 1, 2세트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기복은 올 시즌 내내 가져갈 수밖에 없겠지만 지금 선수들이 잘 해줘 고맙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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