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아폰소 감독도 웃었다, “내가 여기 온 이후로 가장 좋았던 경기”
- 남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5-01-26 16:54:36
KB손해보험이 장충 원정에서 활짝 웃었다.
KB손해보험은 2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 원정 경기에서 3-0(25-23, 25-23, 25-21) 완승을 거뒀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은 17, 15점을 터뜨렸고, 나경복도 12점을 선사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이 결정적인 순간 보다 매끄러운 연결과 마무리로 흐름을 장악했다.
경기 후 ‘승장’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굉장히 의미 있는 승리다. 1, 2세트 우리카드 경기력이 좋았지만 오늘 우리가 좀 더 안정적이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KB팀에 온 뒤 가장 좋았던 경기를 꼽자면 오늘 경기라고 할 수 있다”면서 “단순히 3-0 결과가 아닌 두 팀의 경기 내용을 보면 될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1월부터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아폰소 감독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황택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현승이 주전 세터로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아폰소 감독은 이현승에 대해 “주전은 아니더라도 실력은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 선수다. 4경기를 했는데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다. 더 중요한 것은 배구는 특정 선수 때문에 승리한 것이 아니라 팀으로 같이 이뤄낸 승리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상대 1번 자리를 노리는 서브를 구사했다. 이 가운데 KB손해보험 리베로 정민수의 리시브 실패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아폰소 감독은 “리베로의 리시브가 안 좋아서 서브를 때리는 것이 아닌 전략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우리카드가 전략적으로 1번으로 서브를 때렸다. 1번에서 공이 리시브가 됐을 때 우리 팀의 흐름, 분배를 분석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카드가 이에 따른 블로킹도 준비를 했다”면서 “상대가 1번 자리에 때렸는데 우연히 리베로가 맞아쩔어졌다”고 설명했다.
투 리베로 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수비, 리시브 하나가 부족하기 때문에 메우기 위한 선택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겠지만 지금 베스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3위 KB손해보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위 대한항공 추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아폰소 감독은 “다른 지도자들도 비슷하게 생각할 것이다. 일단 중장기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먼저다. 일단 다음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과는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황택의 없이 승수를 쌓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위기를 극복하면서 더 단단해지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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