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지명 확률' 뚫고 2순위 지명권 얻은 우리카드 "발전가능성 있는 선수들" [드래프트]
- 남자프로배구 / 메이필드호텔/김하림 기자 / 2023-10-30 16:51:48
"2-3년 뒤에 더 성장할 거라고 봅니다."
우리카드는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열린 2023-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행운을 얻었다. 8%의 지명 확률을 뚫고 2순위를 얻게 된 우리카드는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 겸직이 가능한 한양대학교 김형근을 뽑았다.
대학교 2학년까지 미들블로커로 뛰다 올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꿨다. 리시브는 아직 불안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로 보낸 첫 해에는 합격점을 받았다. 또한 플로터 서브부터 강서브까지 다양한 서브를 구사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신영철 감독은 "김형근은 기술력은 떨어지지만 신장이랑 높이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노력하는 것에 따라 2~3년 안에 한 자리를 차지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형근에 대해서 "키부터 탄력도 좋았다. 잘 다듬으면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금 당장 투입은 어렵다. 시간은 필요하지만, 2-3년 성실하게 따라와 준다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카드는 김형근에 이어 3라운드 세터 영생고 김대환을 지명했다. 189cm의 신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 남자18세이하유스대표팀에 발탁돼 아시아선수권을 다녀왔다. 지난해 한태준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고졸 세터를 지명한 신 감독은 "지도자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나쁜 습관이 오래도록 베이면 고치지가 쉽지 않다. 발전가능성이 있는 어린 선수를 빨리 프로에 데리고 오는 게 더 좋다. 지금보다 더 좋아진다는 판단을 가지고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카드다. 상승세에 선수 보강까지 성공한 신영철 감독은 "신인들은 지금까지 했던 배구를 버리고 기본기를 다시 배울 거다. 어떻게 운동하고 성장해야 하는지 인성부터 가르칠 거다.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본인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가르치려고 한다"고 전하면서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따라줬을 때 더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거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진_메이필드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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