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첫 형제 동반 프로 진출' 이지훈-이지석, 모두 자유신분선수 공시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1-24 16:44:55
사진_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 이지석(왼쪽)과 이지훈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남자부 최초로 형제가 같은 날 프로 진출에 성공한 이지훈-이지석이 시즌 도중 자유신분선수로 함께 공시됐다.
11월 23일과 24일에 걸쳐 한국배구연맹(KOVO) 홈페이지에는 많은 공시 소식이 전해졌다. 11월 22일 전역해 팀에 합류할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자를 위해 선수 엔트리에 빈자리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황승빈과 백광현이 합류할 대한항공도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대한항공은 엔트리에 빈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지훈과 최진성을 11월 23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했다. 두 선수는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동기다. 당시 최진성은 1라운드 7순위로, 이지훈은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됐다.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도 상무 전역 선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일부 선수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했다. 차지환이 합류하는 OK금융그룹은 이태봉을, 허수봉과 함형진이 합류하는 현대캐피탈은 홍민기와 구자혁, 여기에 2020-2021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수련선수로 지명한 박건휘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했다.
추가 움직임이 있었다.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 구자혁을 삼성화재에서 영입하고자 했다. 엔트리 남은 자리를 안우재에게 할애한 삼성화재는 구자혁 영입을 위해서는 선수 한 명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삼성화재는 24일 구자혁과 같은 리베로 포지션의 이지석이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됐다. 지난 2018년 10월 8일, 신인드래프트에서 모두 지명돼 ‘V-리그 남자부 최초 형제 선수 동시 프로 진출’ 타이틀을 얻은 이지석과 이지훈은 하루 차이로 같은 시즌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됐다.
형인 이지훈은 2년차였던 2019-2020시즌 23경기(63세트)에 출전해 비로소 V-리그 코트에서 자기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지난 시즌 정성민이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주로 팀 서브 상황에 출전했고 세트당 디그 0.984개를 기록했다. 정성민이 부상에서 돌아온 올 시즌에는 출전 기록이 없었다.
동생 이지석은 데뷔 후 첫 두 시즌은 주로 백업 윙스파이커로 출전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는 팀에 리베로가 없는 상황에서 리베로로 포지션을 옮겨 시즌을 준비했다. 컵대회에서 주전 리베로로 나서 세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47.25%, 세트당 디그 1.45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는 신인 박지훈에게 밀려 네 경기(10세트) 출전에 그쳤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이지훈은 군 입대를 준비 중이며 12월 중으로 입대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지석은 훈련을 이어가며 새 소속팀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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