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중심 잡는 ‘베테랑’ KB손보 김홍정 “주변 도움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아”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2-05 16:38:15
[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내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KB손해보험은 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미들블로커 김홍정은 블로킹 4개를 묶어 7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홍정은 블로킹 부문 2위(세트당 0.784)에 랭크,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상렬 감독은 김홍정에 대해 “중요할 때마다 해주는 선수다. 코트 안에 있는 게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홍정은 수련선수로 시작해 어느덧 프로 8시즌 째를 보내고 있다. ‘경험’이라는 무기가 블로킹 비결이라는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경험이라기보다는 동료들이 서브도 잘 넣어주고, 특히 케이타와 함께 블로킹을 하다 보니 상대가 케이타를 피해 공격을 한다. 그 부분에서 내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선수들한테 고마울 따름이다.”
경기 전 하는 분석도 김홍정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김홍정은 “상대 주 공격수 분석을 한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버릇, 결정적일 때 좋아하는 코스 등을 연구했던 게 잘 먹혔던 것 같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상렬 감독은 ‘휴식’에 대해 중요성을 강조하는 편이다 김홍정은 “이기고 쉬는 것과 지고 쉬는 것은 기분 자체가 다르다”라면서 “사실 작년과 휴식에 대해 크게 달라진 점은 느끼지 못하겠다. 작년에는 힘든 날이 많았다. 쉬는 것보다는 훈련을 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15살 차리가 나는 케이타의 세레모니에 대해 묻자 김홍정은 웃으며 말했다. “귀엽다.” 이어 그는 “어린 동생이 춤도 추고 분위기를 올려준다. 선수들도 그 상황에서 웃으면서 분위기가 올라가고 경기력도 향상된다. 그래서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말하긴 하는데 스스로 주체를 못 하는 것 같다. 여튼 팀에 플러스다”라고 덧붙였다.
‘승리’보다는 ‘즐기는 마음’이 앞선다. 김홍정은 코트에 들어서기 전 승패와 상관없이 즐기는 마음을 우선시한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도 재밌게 하고 나오자고 후배들한테 많이 이야기하는 편이다. 승리에 대한 생각보다는 즐거운 게 더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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