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신인 활약에 웃은 석진욱 감독 “베테랑 좋지 않을 때 잘 메워줬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1-01 16:36:09
[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OK금융그룹이 신인 활약과 함께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3-0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해 2위 대한항공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대한항공 37점, OK금융그룹 35점). 삼성화재는 4연패에 빠졌다.
송명근이 16점, 공격 성공률 60%로 활약한 가운데 두 신인 활약도 빛났다. 선발 데뷔전을 치른 박창성은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포함 8점을 기록했다. 정성현과 함께 리베로 자리를 지킨 최찬울은 디그 성공 6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삼성화재에서는 황경민이 13점으로 분전했지만 김동영이 9점, 공격 성공률 32.14%로 부진했다.
승장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전체적으로 상대가 안 좋았다. 우린 기본을 했던 경기다. 베테랑들이 안 좋을 때 신인들이 들어가서 잘 메워주면서 분위기가 살았다. 그런 분위기 속에 새해 첫날 올 시즌 첫 3-0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Q. 신인 두 선수(최찬울, 박창성) 경기력을 평가한다면.
찬울이는 올 시즌 첫 경기였다. 첫 경기치고 다리 움직임도 좋았다.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그 정도면 만족한다. 박창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서브도 그렇고 블로킹도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처음 팀에 올 때는 몸이 너무 안 좋았고 아픈 곳도 있었다. 훈련을 많이 하면서 몸을 잘 만들어 좋은 경기한 것 같다.
Q. 송명근이 조금 살아났다.
조금 좋아졌지만 3세트 중간에 조금 떨어진 게 보여서 아쉽다. 팀에서 뺄 수 없는 존재다. 파이팅이나 분위기도 그렇고 서브, 공격까지 그 친구가 제대로 해주면 상대도 기가 죽는다. 파이팅 넘치는 선수다. 송명근이 최고 컨디션만 찾으면 이길 수 있다.
Q. 펠리페 공격 성공률이 조금 떨어졌다(펠리페는 이날 10점, 공격 성공률 38.89%를 기록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속이 좀 안 좋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라서 빼지 않았는데 3세트에 공격이 약해지고 떨어져서 한 번 뺐다. 팀이 안 되면 외국인 선수를 찾을 수밖에 없어서 다시 투입했다. 경기마다 루틴은 똑같은데 몸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펠리페는 워낙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오늘도 왜 이렇게 됐나 생각하고 관리할 것이다. 특별히 주문하는 건 없다. 워낙 잘해주고 있다.
패장_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결과만큼이나 내용이 아쉬울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배구 팬들에게 죄송스러울 정도로 실망스러운 경기다. 다음부터 이런 경기 나오지 않도록 준비 잘하겠다. 새해 첫날, 휴일에 배구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 죄송한 경기다.
Q. 김동영이 점점 상대에게 읽히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상대도 데이터 없이 경기를 했다. 이젠 상대 분석도 됐고 김동영도 혼자서 아포짓 자리를 도맡아서 하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분석도 당했고 체력이 떨어진 게 원인이다.
Q. 직전 경기 2세트 리드를 내주고 패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다.
그렇다. 시작인 리시브에서 많이 흔들린다. 감독 책임이다. 리시브가 그것밖에 준비가 안 됐다는 건 감독 책임이다. 신인급 선수들이 뛰니 많이 흔들린다. 대학 때 아무리 잘했다고 해도 프로에서 서브 압박감과 강도가 다르다. 다시 한번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는 이런 모습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
사진=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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