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트리플크라운' OK금융그룹,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2-19 16: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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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이정원 기자]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과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OK금융그룹은 1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25-16, 15-25, 25-22, 15-13)로 승리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트리플크라운(후위 14개, 서브 4개, 블로킹 3개)을 기록했다. 35점, 만점활약이었다. 송명근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전력은 박철우(25점)와 러셀(30점) 쌍포가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치며 폭발했으나 범실이 아쉬웠다. 두 선수가 25개의 범실을 기록했고, 팀적으로만 보면 33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엎치락뒤치락 서로 한 점씩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그러다 OK금융그룹이 9-9에서 박원빈의 속공, 상대 범실, 펠리페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연속 3점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러셀의 범실이 아쉬웠다.

그럴 때 박철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철우는 1세트 중반 고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8점-77%였다. 19-20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송명근의 후위 공격 범실에 힘입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러셀의 공격과 송명근의 공격 범실로 역전을 일군 한국전력은 막판 듀스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러셀의 블로킹 득점으로 27-25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OK금융그룹이 주도권을 가져왔다. 초반부터 상대를 흔들었다. 송명근과 펠리페 쌍포가 불을 뿜었다. 송명근은 11-9에서 퀵오픈 득점을 올리며 남자부 역대 12호 3,000 득점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풀리지 않았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중요한 순간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5점 차 이상의 점수 차로 여유롭게 2세트를 풀어간 OK금융그룹은 펠리페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가볍게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7-6에서 박철우의 연속 오픈 공격 득점이 나왔고, 곧바로는 펠리페의 후위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전력이 10-6으로 앞서갔다. 2세트까지 부진하던 러셀마저 폭발했다. 특히 러셀은 세트 중반 2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의 리드에 기여했다.

2세트와 다른 양상의 경기 흐름을 이어간 한국전력은 3세트를 여유 있게 치렀다. 한국전력은 러셀의 후위 공격을 끝으로 3세트를 25-15로 가져왔다.

정말 예측할 수 없다. 3세트 분위기를 이어갈 줄 알았던 한국전력이 4세트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OK금융그룹에게 단 한 점도 따지 못하고 연속 6점을 실점했다. 장병철 감독은 흔들리는 황동일을 대신해 김광국을 넣었다.

효과가 있었다. 안정감 있는 패스로 박철우와 러셀을 살렸다. 17-20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역전에는 가지 못했다. 박철우의 마지막 서브 범실로 인해 4세트 마침표가 찍혔다. 그래도 한국전력의 저력이 보였던 4세트였다.

마지막 5세트, 러셀과 펠리페가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5-5로 팽팽한 상황에서 송명근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이후 상대가 범실을 쏟아내는 동안 펠리페가 계속해서 공격 득점을 이끌어냈다. OK금융그룹은 결국 펠리페 마지막 득점과 함께 승리를 챙기며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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