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임성진의 라운드 MVP 지켜본 임동혁 “나도 이번에는 몇 표 받지 않을까...”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3-12-15 16: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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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토종 아포짓 임동혁이 라운드 MVP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2023-2024시즌에도 임동혁의 어깨가 무겁다. 현재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임동혁이 중책을 맡았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의 복귀 시점에 대해 “오랫동안 못 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임동혁의 ‘한 방’이 필요한 대한항공이다.

임동혁은 앞서 1라운드 후반과 2라운드 중반까지에도 링컨이 주춤한 가운데 5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고, 다시 3라운드 우리카드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로 코트 위에 오르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 52세트 출전해 227득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 점유율은 24.3%,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58.24%와 42.8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2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상대 비예나와 에이스 대결을 펼치며 맹공을 퍼부었다. 당시 공격 점유율도 개인 최다인 48.76%를 찍었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종전의 기록은 2021년 10월 27일 현대캐피탈전에서 기록한 38점이었다.

아울러 임동혁은 현재 공격 성공률 기준으로 공격 종합 1위에 랭크돼있고, 득점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자원 중에서는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임동혁에 이어 우리카드 김지한(221점), 대한항공 정한용(200점), 삼성화재 김정호(190점)가 8~10위에 위치하며 TOP10에 포함됐다.

임동혁은 “처음 38득점을 했을 때 그리고 42득점을 했을 때도 팀이 졌다. 내가 잘하면 지는 건가 생각했다. 지난 KB손해보험전이 끝난 뒤에는 분했다”며 “원래 우리 팀은 아포짓 한 명으로 운영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감독님도 좋은 말을 해주시고,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부담감을 내려놓고 좋은 활약을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1999년생 동갑내기 ‘절친’인 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은 2라운드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로 4년차 임성진의 첫 라운드 MVP였다.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 무대에 오른 임동혁은 프로 7년차다. 이에 임동혁은 “성진이가 잘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좋다. 팀은 다르지만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다. 자극도 된다. 내가 연차가 더 높지만 아직 라운드 MVP를 받은 적이 없다. 이번 라운드는 기대가 된다. 그래도 몇 표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임동혁과 임성진은 의림초-제천중-제천산업고까지 오랜 기간 배구 선수로 함께 했다.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선수권 4강 주역이기도 하다. 이제 V-리그에서 어엿한 주전 멤버로서 책임감을 안고 뛰고 있다.

임성진을 보고 자극을 받은 임동혁이다. 임동혁은 2020 KOVO컵 대회 MIP, 2022년 KOVO컵 대회 MVP로 선정된 바 있다. 이제 V-리그 라운드 MVP에 도전한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임동혁은 대한민국 최고의 아포짓이다”고 말하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마크 에스페호는 “괴물처럼 보인다. 코트 안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한다고 느꼈다”고도 했다.

최근 3연패 탈출에 성공한 대한항공에 임동혁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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