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급' 활약 펼친 한국전력 박철우, 팀 패배에 아쉬움 남기다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2-19 16: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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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이정원 기자] 박철우의 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한국전력 박철우는 1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25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2-3(27-25, 16-25, 25-15, 22-25, 13-15)으로 패했지만 박철우의 활약은 빛났다.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한 개가 부족했다. 후위 공격 8개,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모든 게 빛이 바랬다. 

 

경기 전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한국전력이 자랑하는 베테랑들을 경계했다. 석 감독은 "베테랑들이 워낙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라고 혀를 내둘렸다. 

 

석진욱 감독의 말처럼 베테랑의 한 축인 박철우는 무서웠다. 1세트부터 폭발했다. 러셀이 리시브까지 신경 쓰느라 공격에 많은 득점(5점)을 올리지 않았지만 괜찮았다. 박철우가 전후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팀의 리드에 기여했다. 특히 하이볼 처리 능력이 뛰어났다. 5개 중 4개를 성공했다. 박철우는 1세트에만 9점,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다소 아쉬웠다. 범실은 기록하지 않았으나 1세트와 달리 중요한 상황에서 공격을 해결짓지 못했다. 박철우가 막히니 팀도 막혔다. 러셀마저 꽁꽁 막혔다. 장병철 감독은 다음 세트를 위해 박철우를 세트 후반 뺐다. 3점, 공격 성공률 22%에 머물렀다. 

 

3세트 7-6에서 박철우를 향해 두 개의 하이볼이 날라왔다. 박철우는 이를 깔끔하게 공격 득점으로 연결했다. 10-7에서는 패스가 안정적이진 않지만 특유의 센스 있는 밀어 넣기로 공격을 성공했다. 특히 22-14에서는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정성현을 흔들었다. 박철우가 사니 러셀도 살 수밖에 없었던 3세트였다. 러셀(12점)은 박철우(6점)와 함께 3세트 쌍포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두 선수는 3세트에만 18점을 합작했다. 러셀의 공격 성공률은 72%, 박철우는 62%에 달했다. 

 

이후 세트, 팀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상대 공격은 폭발했다. 초반 점수 차는 0-6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박철우는 꾸역꾸역 득점을 기록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흔들리는 황동일을 대신해 들어온 김광국과 찰떡궁합을 보여줬다. 13-17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그리고 18-20에서 조재성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거의 다 따라잡았다. 하지만 범실로 자멸했다. 22-24 상대 세트포인트에서 서브 범실로 세트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박철우는 2-3에서 깔끔한 퀵오픈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박철우는 잠잠했다. 7-9에서는 범실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박철우는 한 번의 공격 득점을 올렸지만 그 전 세트의 활약에 비하면 아쉬웠다. 결국 팀은 패했다.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한 박철우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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