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감독이 전하고픈 마지막 말 “좋은 경험이 됐길” [PO2]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희수 / 2023-03-25 16: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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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시즌을 마친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이 패배가 선수들에게 약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현대건설이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2-25, 17-25)으로 패하며 봄배구 일정을 마쳤다. 지난 2021-2022 시즌부터 여자부의 1강으로 군림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현대건설이었지만,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의 이탈로 시작해 김연견, 황민경, 고예림 등이 연달아 부상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정규시즌 1위를 놓친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연패를 당하며 이번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패장 강성형 감독은 “좀 아쉽다. 선수들이 어떻게든 해보려고 열심히 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꼈다. 앞으로 선수들이 배구를 하는데 큰 약이 될 것이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특히 2세트 역전패에 대해 “불안정함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개막 후 15연승을 질주하며 또 한 번의 1강 체제를 굳히는 듯 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이 사이에 흥국생명이 치고 올라오며 1위 자리를 놓쳤다. 이후 단기전에서 베테랑이 다수 포진한 한국도로공사를 꺾지 못하며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잘 뭉쳐서 위기를 극복한 것은 대단했다. 긴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 변수에 대해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선수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시즌 전반을 복기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강 감독은 진심어린 칭찬을 전하기도 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을 일깨우려고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정말 잘 해줬다. 이번 시즌을 앞으로도 배구하면서 좋은 경험으로 삼길 바란다. 다음 시즌은 더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강 감독은 “내일(26일)까지는 쉬고, 이후에 팀 미팅을 한 번 한 뒤 해산할 것 같다. 고예림은 수술이 예정돼 있다. 어느 병원에서 하는 게 좋을지를 고민 중이다”라고 향후 일정을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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