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다시 마음을 잡았다" 알렉스, OK금융그룹전에서 달라진 모습 보일까?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1-07 16:20:25
[더스파이크=장충/이정원 기자] 우리카드 알렉스가 팀 승리를 위해 다시 뛴다.
우리카드는 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를 가진다.
우리카드는 현재 승점 30점(10승 9패)을 기록하며 4위에 위치해 있다. 승점 35점(13승 6패)을 기록 중인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를 줄이고, 더 나아가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에 1, 2라운드는 패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완승을 거뒀다. 3라운드 기억을 상기시켜야 한다.
현재 나경복의 기복이 심하다. 부상 복귀 후 단 한 번도 15점 이상을 올린 적이 없다. 부상 복귀전 이후 네 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이 평소 30%대로 저조하다.
나경복 외 류윤식, 하현용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하지만, 이날은 알렉스의 활약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알렉스의 실력은 나무랄 데 없다. 현재 득점-서브 3위, 공격 성공률 4위, 디그 7위에 올라 있다. 공수 지표 모두 수준급이다. 남자부 3라운드 MVP에도 올랐다.
문제는 경기장 안에서 그의 행동이다. 알렉스는 최근 경기 KB손해보험전 3세트에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으로 신영철 감독을 화나게 했다. 3세트 작전 타임 도중 신영철 감독이 말할 때 갑자기 등을 돌려 모두를 당황시켰다. 이후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뺐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이에 대해 "리시브를 성의 없게 해서 그에 대한 말을 하니까, 그런 행동을 보여 지적을 했다. 나는 그런 사람 필요 없다고 했다. 성의 없이 할 것 같으면 배구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알렉스는 이후 반성하며 맹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알렉스가 다시 마음을 잡고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알렉스의 마음을 잡아줄 여자친구도 한국에 들어와 있다. 알렉스의 여자친구는 지난 12월에 들어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구단이 제공한 알렉스의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에는 오지 못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알렉스 내조를 톡톡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기장 밖에서 알렉스는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털털한 성격을 가진 친근한 외인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만 들어가면 강한 승부욕과 함께 불같은 성격으로 바뀐다. 180도 다르다. 승부욕이 있는 건 좋지만, 이를 자제하는 것도 알렉스가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알렉스가 반성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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