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마음가짐, 아주 좋아”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승장[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장충/이가현 / 2023-03-04 16:20:00
“이런 마음가짐이 이어지고, 범실을 줄인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카드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6-24)으로 꺾었다.
신영철 감독은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번 경기 모든 운영이 안정적이었다. 그는 “어려운 경기가 될거로 생각했다. 두 팀 모두 간절했던 경기인데,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해줬고, 이겨서 좋다”라며 웃음 지었다.
지난 KB손해보험과 경기 전 우리카드는 본인들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신영철 감독은 집중력을 요구한 바 있었다. 지난 승리 이후 확실한 공격포를 가동한 우리카드. 그는 “경기가 안 풀리면 신뢰가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경기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해야 하지 않겠나. 경기력 격차가 생기면 안 된다”라며 단호함을 보였다.
그는 이번 경기에 앞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코트 위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강조했던 부분이 잘 통했는지, 단합도 잘 됐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남은 경기 역시 3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중요하다. 신영철 감독은 투지 있는 마음가짐을 높게 샀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마음가짐이 이어지면 좋겠다. 또한 범실이 나오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나오는데, 이를 훈련으로 보완할 생각이다. 1%라도 더 보완하고 싶다”라며 웃음 지었다. 완벽한 경기력을 보인 우리카드. 이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이번 경기 화력 싸움에서 완벽히 밀렸다. 초반부터 발이 무거웠고,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 후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졌다. 우리 경기력이 안 나왔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경기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고, 서브에이스 4개를 허용했다. 권 감독은 “아가메즈가 워낙 좋았다. 서브도 좋았지만, 공격을 블로킹 위에서 하더라. 그 부분에서 어려웠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높이에서 밀리자 권영민 감독은 3세트 변화를 줬다. 박철우가 미들블로커로 코트를 밟았다. 미리 준비해온 부분이지만 아직 완벽하진 못했다. 그러나 그는 “평균치는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부족하다. 그러나 높이를 고려해서 투입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서 남은 경기가 중요해진 한국전력. 그는 “이런 경기를 이겨내면 성장할 수 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권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남은 3경기 중 2경기만 이겨도 봄배구가 가능하다. 힘을 내서 해주면 좋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번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긴 한국전력이지만 공격 쌍포와 서브가 살아나면 상당히 위력적이다. 다음 경기엔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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