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신영석 서브와 함께 4세트 극적 뒤집기…대한항공 연승 저지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2-11 16: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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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꺾고 4위 추격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5-23, 17-25, 25-23)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은 4위 OK금융그룹에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한국전력 45점, OK금융그룹 47점). 대한항공은 시즌 9패째(19승)를 당하면서 5연승이 끊겼다.

한국전력에서는 러셀과 박철우가 각각 26점, 17점을 기록했고 4세트 막판 신영석 서브가 터지면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도 9-2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서브에서 13-5로 크게 앞섰지만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요스바니가 24점으로 분전했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한국전력 쪽이었다. 요스바니가 주춤하는 사이 한국전력은 좋은 수비에 이은 러셀 마무리로 리드를 잡았다. 러셀이 집중력 있는 마무리를 보여주면서 한국전력은 점수차를 더 벌렸다. 고전하던 대한항공은 임동혁 연속 득점과 곽승석 서브 에이스로 추격했다. 7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2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수비 집중력까지 살아난 대한항공은 정지석 연속 득점에 임재영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져 19-19,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접전 끝에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건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 쌍포 박철우와 러셀이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1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서브를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정지석 서브 타이밍에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는 등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추격에 나섰다. 조근호와 박철우 연속 블로킹으로 6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는 어느덧 1점차로 좁혀졌다. 한국전력은 러셀 서브 에이스로 13-13, 동점에 이르렀다.

접전 상황에서 분위기는 신영석 서브와 함께 급격히 한국전력으로 향했다. 18-17에서 두 차례 신영석 서브 에이스가 나왔고 러셀 다이렉트 득점까지 나오며 점수차를 벌렸다. 대한항공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에서 주춤하던 정지석이 서브로 다시 힘을 내며 22-23, 다시 한 점 차로 추격했다. 2세트 마무리는 극적이었다. 임재영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했고 곧장 공격 기회를 받았지만 요스바니 공격 이후 센터 라인 침범 범실이 발생하면서 한국전력이 2세트도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유광우와 임동혁이 선발 라인업에 합류했고 미들블로커 한자리도 진성태 대신 임재영으로 바뀌었다. 요스바니는 윙스파이커로 이동했다. 대한항공이 3세트 초반 앞섰지만 한국전력이 블로킹을 앞세워 8-8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중반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12-11에서 시작된 요스바니 서브 타임은 19-12가 돼서야 끝났다. 대한항공은 이때 잡은 리드를 마지막까지 유지해 세트 승리까지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와 같은 라인업으로 4세트도 출발했다. 4세트는 팽팽했다. 한국전력이 초반 앞섰지만 대한항공도 금세 추격해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야 비로소 터진 신영석 속공 득점으로 다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동점 위기 상황에서 리드를 이어갔다. 세트 막판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다시 투입된 정지석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영석 서브 에이스와 함께 다시 동점이 된 4세트는 한국전력이 가져왔다. 러셀이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한국전력이 승리했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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