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3R 좋은 출발’ KB손보 이상렬 감독 “황택의 경기 운영 잘했다”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2-05 16:16:51
[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이 황택의 경기 운영에 박수를 보냈다.
KB손해보험은 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첫 번째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9-27)으로 승점 28,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배로 연패를 떠안으며 6위(승점 11점)에 머물렀다. 외인 케이타가 서브3개, 블로킹 3개를 묶어 36점으로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미들블로커 김홍정이 블로킹 4개를 포함 7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22점, 함형진이 공격 성공률 71.42%에 5점을 기록했지만 승부처 순간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승장_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Q. 경기총평을 하자면.
긴장했다. 황택의가 운영을 잘해서 이긴 듯하다. 택의한테 동민이, 진우를 빼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동안 활약이 미미했다. 오늘은 잘해줬다.
Q. 확실히 휴식을 취한 부분 덕인지 선수들이 모습을 되찾았는데.
이틀 쉬었다. 4일 정도 시간이 있으면 하루 반 정도 쉰다. 시원하게 졌으니 시원하게 쉬자고 했다. 충격을 받았을 때 훈련하면 좋지 못하다. 줄 때 화끈하게 줘야 한다.
Q. 테크니컬 이후 바로 타임아웃을 부른 이유는.
타이밍이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감, 느낌, 경험으로 하는 것이다.
Q. 김홍정이 베테랑이기도하고, 팀 중심을 잘 잡아주는 느낌인데.
중요할 때마다 해주는 선수다. 큰 문제가 없으면 항상 코트에 있는 게 팀에 도움이 많이 된다
Q. 3라운드 시작이 좋다.
끌려다니면 쉽지 않다. 작년만 해도 반대 입장이었다. 우리가 더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나도 불안했지만 선수들한테는 태연한 척했다. 스타트를 잘 끊어야 편하게 갈 수 있었던 경기다.
Q. 불안요소라고 한다면.
케이타를 이용해서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도 있다. 이기고 있어도 불안해 하지만 선수들이 범실 했다고 질책하지는 않는다. 좀 더 기를 살려줘야 한다.
패장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경기를 되돌아보면.
초반 집중력이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Q. 2세트 초반에 선수를 대거 교체했는데.
리빌딩을 진행 중이고, 어린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서 투입이 되고 있는데, 일종의 메시지다. ‘너희들만이 팀이 아니다. 너희에게 기회가 주어진 거지 안주하지 말고 정신 차려서 열심히 해라’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Q. 베테랑들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어떤 부분인가.
경기를 잘 풀어서 분위기 전환을 해줬으면 했다. 고참으로서 최선을 다해준 것 같아 고맙다. 45세가 다 되어가는 여오현 플레잉코치가 지금까지 할 수 있던 원동력은 열정과 지지 않으려는 어마어마한 승부욕이다. 현재 어린 선수들이 그런 코치와 훈련을 하고 있고, 모습을 보면서 배워야 한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지만 그걸 활용하지 못하고 정신 나간 것처럼 경기하면 아쉬울 따름이다. 더 강하게 키우는 부분이 필요할 듯하다.
Q. 함형진은 어떻게 봤는지.
기본기가 좋은 선수다. 투입되면 김선호와 디펜스에 도움이 된다. 흔들리는 경우 언제든지 투입 가능한 선수다.
Q. 허수봉이 조금은 주춤한 모습인데 아무래도 리시브 부담감이 큰 게 원인인가.
허수봉의 능력치를 보면, 서브 리시브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첫 경기를 잘해서 그런지 멘탈적인 부분에서 자만심이 들어간 듯하다. 리시브도, 준비도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아쉽다.
Q. 범실이 많았다.
경험보다는 기량부족인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하다.
사진=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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