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등 성공’ 진순기 감독대행 “감독님이 계획했던 걸 그대로 실행에 옮긴 것”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3-12-24 16: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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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이 처음으로 자리한 감독자리의 무게감은 굉장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22)으로 귀중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최태웅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첫 경기였던 만큼 어수선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시급했다.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23점, 허수봉 13점, 전광인이 12점을 쌓았고 블로킹에서도 10-6으로 앞섰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최태웅 감독님이 계실 때부터 계획했던 플랜을 그대로 실행에 움직였다. 나는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려고 했다. 승리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과 함께 고마움을 드러냈다.

처음으로 코치 자리가 아닌 감독 자리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시작을 돌아보면서 “선수 입장할 때 다리가 풀리더라. 손이 1세트까지 녹질 않았다. 그러나 내가 긴장한 걸 보이면 안되기에 티 내지 않으려고 소리 지르고 독려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경기 내내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앞장섰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선수들 역시 코트부터 경기장까지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매우 만족스럽다. 선수들도 프로 선수인 만큼 지고 싶어하는 선수는 없을 거다. 코트 안에서 할 수 있도록 지켜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무기력한 패배를 떠안았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서재덕, 임성진 삼각편대가 나란히 11점씩 쌓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로 발목이 잡혔다. 실제로 현대캐피탈보다 범실 수에서도 16-13으로 많았다.

또한 현대캐피탈 서브에 크게 고전하면서 리시브 효율은 27.69%에 머물렀다. 더불어 3세트에는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현대캐피탈 강서브에 고전하면서 역전과 함께 경기력을 순식간에 잃어버리고 말았다.

우려했던 게 현실로 이어지고 말았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경기 전에도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오니깐 버텨야 한다고 했지만, 범실 없이 강하게 들어왔다. 리시브 불안부터 토스 범실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서브 공략을 했지만 리시브가 잘되면서 상대 토스가 잘 이뤄졌다. 이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고 경기를 돌아보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대 강서브를 버티지 못한 게 세트 내내 이어졌다. 2세트는 15-25라는 큰 점수 차로 내줬고 3세트에는 17-14로 앞서다가 동점과 역전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꺾였다.

상대의 집중있는 경기력을 꺾긴 역부족이었다. 권 감독은 “내가 1, 2라운드에 상대했던 현대캐피탈과 많이 달랐다. 나도 경험을 해서 알았던 만큼 선수들끼리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경기력에 나올 것 같았다. 실제로 경기 내내 집중력도 좋았다. 또 전광인이 들어오면서 수비가 많이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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