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전 승리’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꺾으며 3라운드 마무리
- 남자프로배구 / 김예솔 / 2020-12-26 16:16:21
[더스파이크=안산/김예솔 기자] KB손해보험이 3라운드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KB손해보험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8, 25-20, 25-21)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승점 35점(12승 6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던 대한항공과 승점을 맞췄다.
케이타와 김정호의 합작이 인상적이었다. 케이타가 36득점을 올렸고 김정호가 19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초반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호가 점차 살아나며 케이타를 도왔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웃었다. 조재성과 최홍석의 합심에 5점차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KB손해보험은 조재성의 강한 서브를 돌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케이타가 살아나자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결국 끈질긴 추격 끝 케이타의 연속 득점으로 18-18 균형을 맞췄다.
시소 게임의 연속이었다. 긴 랠리 끝 어지러운 상황 진상헌이 케이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팀을 세트포인트로 올렸다. 펠리페의 득점을 끝으로 OK금융그룹이 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이 2세트를 챙겼다. 정동근이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걷어 올려 김정호에 득점 기회를 제공하며 팀의 후방을 지켰다. 양 팀의 범실로 경기가 이어졌다. 원 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여민수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달궜다.
흔들리는 분위기에 심경섭과 김웅비가 코트에 나섰지만, 반전은 없었다. 자신감을 얻은 KB손해보험이 돌아가며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했고 OK금융그룹은 잦은 범실에 무너졌다.
3세트도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초반 KB손해보험에 행운이 따랐다. 수비 후 넘어간 공이 라인에 걸쳐 인으로 판정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민규가 중앙 공격수들을 활용하며 차분하게 득점을 쌓자 황택의도 김홍정을 선택하며 응수했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김정호가 끝내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에 3세트를 선물했다.
4세트 KB손해보험에 변수가 생겼다. 황택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김지승이 잠시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치료 후 별 탈 없이 복귀하며 한숨 돌렸다. 석진욱 감독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공격 리듬에 권준형과 박창성을 내보내며 분위기 환기를 노렸다. 그러나 케이타와 김정호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했고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은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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