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아시아쿼터 지원했던 이마무라 타카히코, 임대로 체코 리그 진출
- 국제대회 / 김희수 / 2023-08-03 15:54:21
V-리그 남자부 아시아쿼터에 지원했던 파나소닉 팬서스 3인방 중 한 명인 이마무라 타카히코가 체코 리그에 도전한다.
일본 V.리그 팀 파나소닉 팬서스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웃사이드 히터 이마무라 타카히코가 2023-2024시즌을 위해 체코 리그 클럽 클라드노 발레볼에 임대될 것임을 발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팬서스는 이마무라의 도전과 성공을 지원할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이마무라의 체코 리그 진출 소식을 전했다.
이마무라는 지난 4월 제주도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지원한 바 있다. 당시 이가 료헤이·오타케 잇세이와 함께 ‘파나소닉 3인방’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이마무라는 최종 드래프트에서는 아쉽게 선발되지 못했다. 함께 V-리그의 문을 두드린 료헤이는 한국전력에, 잇세이는 우리카드에 지명되면서 다음 시즌부터 V-리그에서 뛴다.
비록 V-리그에는 입성하지 못했지만, 이마무라의 해외 진출을 향한 열정은 결실을 맺었다. “저는 파나소닉에 합류했을 때부터 해외에서 배구를 하고 싶은 열망이 강했습니다. 지금이 이적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했고, 해외 이적을 준비해왔습니다”라고 밝힌 이마무라는 “코치님과 동료들의 응원으로 해외 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보여줄 것입니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마무라가 뛰게 될 클라드노는 지난 시즌 리그 5위·컵대회 5위를 차지한 팀이다. V-리그에서 뛰었던 괴르기 그로저의 동생인 팀 그로저가 지난 시즌 클라드노에서 뛰기도 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체코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애덤 자이첵이 세 시즌만에 팀에 재합류한다.
이마무라의 체코 리그행은 임대 형식으로 이뤄진다. 최근 KOVO는 국내 배구의 체질 개선 및 선진화된 리그 운영,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추진 과제 중 하나로 프로 3년차 이내 선수의 해외 리그 임대 지원을 꼽은 바 있다. 과연 이마무라처럼 임대를 통해 과감한 해외 도전에 나설 V-리그의 유망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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