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이태호 카드 꺼내든 장병철 감독 “‘크레이지 모드’ 보여줄 수 있는 선수”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3-20 15:54:44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장병철 감독은 이태호에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전력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5위 한국전력은 4위 OK금융그룹과 승점은 51점으로 같지만 다승에서 밀려(OK금융그룹 18승, 한국전력 16승) 뒤처졌다. 봄 배구를 위해서는 두 팀 모두 승리가 꼭 필요한 오늘(20) 경기다.
박철우가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한국전력은 직전 경기였던 17일 대한항공전에서 러셀을 아포짓으로 내세우고 임성진, 이시몬을 투입해 측면을 꾸렸다. 오늘은 변화가 있다. 이태호가 선발 아포짓으로 출전하고 러셀은 윙스파이커로 출발한다. 미들블로커 한자리는 공재학이 맡는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대한항공전에서 국내선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디그 후 오픈 공격에서 끊어주지 못했다”라며 “그 문제를 보완하고 펠리페도 막기 위해 러셀은 윙스파이커로 출전한다. 아포짓에 이태호가 들어가고 미들블로커로 공재학이 투입된다”라고 바뀐 라인업을 설명했다.
장병철 감독은 “지금은 공재학이 미들블로커로 들어가는 라인업이 가장 안정적이다. 훈련도 많이 해 적응력도 빠르다”라고 라인업을 바꾼 이유를 언급했다.
관건은 이태호다. 아포짓으로 투입되는 만큼 어느 정도 공격력을 보여줘야 한다. 올 시즌 이태호는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2020년 12월 일 현대캐피탈전). 한 경기, 한 세트 출전에 1점을 올린 게 올 시즌 유일한 기록이다. 실전 감각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 장 감독은 “실전 감각이 조금 문제지만 훈련해보니 곧잘 했다. 훈련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시즌 내내 박찬웅, 이태호 등은 훈련량이 두 배, 세 배 많았다. 충분히 해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태호에게 기대하는 바는 또 있었다. 장 감독은 “가장 높게 평가한 건 ‘크레이지 모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라며 “우리 팀에는 ‘크레이지 모드’를 장착한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가장 적합하다. 공재학도 함께 들어가면 코트 위 분위기는 더 좋아진다”라고 분위기를 강조했음을 밝혔다.
한편 발목 부상으로 오늘도 결장한 박철우에 대해서는 “상태를 더 봐야 한다. 구상은 다음 경기인 삼성화재전부터 기용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 의지도 확고하다. 다만 오늘 경기 승리한다면 회복할 시간을 더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부상 정도는 중간 정도이다. 원래 안 좋았던 발목이다. 김강녕도 대한항공전에 입은 부상으로 수술하게 돼 시즌 아웃이다. 부상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부상 관리를 강조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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