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서 자란 4명의 ‘항공맨’이 팀을 V-리그 역사로 이끌고 있다 [CH3]
- 남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3-04-04 06:00:54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까지 들어 올리며 지금은 대한항공의 시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22-2023시즌 시작 전 대한항공의 목표는 뚜렷했다. 3시즌 연속 통합 우승. 2005년부터 이어진 V-리그에서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기록한 건 2011-2012, 2012-2013, 2013-2014시즌까지 3연속 통합 우승을 기록한 삼성화재가 유일했다. 깨지지 않을 것 같던 기록이었지만 이제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또한 2022 KOVO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트레블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 역시 2009-2010시즌 트레블에 성공했던 삼성화재 이후로 남자부에서 두 번째 기록이자 1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최근 V-리그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주름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2017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치러진 7시즌 동안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5번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은 6번이나 올랐다. 그리고 4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V-리그에 대한항공 시대를 끌고 온 주역 중 ‘항공맨’들을 빼놓을 수 없다. 한선수, 곽승석, 정지석, 조재영이 그 주인공이다.
주장이자 대한항공의 기둥 한선수는 2007-2008시즌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해 대한항공에서만 15시즌을 뛰었다. 그 과정에서 한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터로 자리 잡았다. 만 38세의 나이지만 아직까지도 그를 뛰어넘는 세터는 등장하지 않았다.
2010-2011시즌 1라운드 4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곽승석도 어느덧 대한항공과 13번째 시즌을 함께했고 정지석과 조재영도 2013-2014시즌 각각 2라운드 6순위, 3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 후 대체 불가한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대한항공에서 프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오직 대한항공에서만, 대한항공을 위해서만 뛰고 있는 원클럽맨들이다.
대한항공에서 자란 이들은 대한항공이 V-리그를 제패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4명의 선수 모두 대한항공이 첫 통합우승을 기록했던 2020-2021시즌에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대한항공의 역사를 함께 시작했고 3시즌 동안 대한항공의 중심에서 V-리그 정상의 자리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도 한선수는 32경기, 곽승석은 31경기, 정지석 35경기, 조재영 18경기에 출전하며 팀을 순위표 최상단에 올려놨다.
이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타이기록인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기록을 넘어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그 과정에서 항공맨들의 활약은 필수다. 과연 이들이 대한항공을 이끌고 V-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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