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나와! 한국도로공사, 2연승으로 시리즈 완승 [PO2]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희수 / 2023-03-25 15: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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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2차전 역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한국도로공사가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7)으로 완파했다. 2연승으로 가볍게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한국도로공사는 이제 챔피언결정전에서 1위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임명옥의 활약이 빛났다. 리시브와 수비 양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여기에 박정아와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40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연패로 아쉽게 봄배구를 마감했다.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선발 출전하지 못했고, 황연주가 그 자리를 메웠지만 현대건설이 뚫어내기에 한국도로공사의 방패는 너무나 단단했다. 여유 있게 앞섰던 2세트를 역전패한 것이 흐름에 치명적이었다.


1세트 경기 결과 – 한국도로공사 25 : 23 현대건설 – 문정원과 황민경의 서브 진검승부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2-1에서 4연속 서브
현대건설 황민경: 8-12에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3연속 서브, 19-21에서 3연속 서브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문정원의 연속 서브를 앞세워 손쉽게 점수 차를 벌렸다. 까다로운 서브로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흔들어 황연주와 이다현의 연속 범실을 유도하며 5-1까지 앞서갔다. 여기에 캣벨까지 여유로운 공격을 이어간 한국도로공사는 10-3까지 현대건설을 밀어붙였다. 현대건설은 단 3득점을 올릴 동안 두 번의 작전 시간을 모두 사용했을 정도로 어려운 세트 초반을 보냈다.

문정원에게 휘둘렸던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서브로 반격에 나섰다. 8-12에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3연속 서브를 구사하며 점수 차를 빠르게 좁혔다. 이후 강성형 감독은 김다인과 황연주를 빼고 이나연과 몬타뇨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몬타뇨는 블로킹과 공격에서 제몫을 다하면서 14-15 1점 차를 만들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끈질긴 추격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또 다시 돌아온 황민경의 서브 차례에 21-21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계속해서 지켰고, 24-23에서 배유나가 정지윤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경기 결과 – 한국도로공사 25 : 22 현대건설 – 임명옥이 임명옥했다!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공격 성공률 28.57%, 공격 효율 0%, 범실 2개
한국도로공사 임명옥: 디그 성공률 100%(14개 시도, 14개 성공), 리시브 효율 66.67%

1세트를 가져온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 급격히 흔들렸다. 박정아와 캣벨이 3연속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순식간에 0-4까지 뒤졌다. 기회를 잡은 현대건설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 황연주, 정지윤, 양효진이 돌아가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적절한 비디오 판독까지 곁들였다. 11-6에서 이다현의 속공이 포 히트로 판정되자 강 감독이 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포 히트가 아닌 것으로 판정이 번복되며 리플레이가 선언됐다. 이후 정지윤이 중앙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은 값진 1점을 얻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 맹활약을 펼친 박정아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 초반부터 현대건설의 철저한 블로킹 견제에 고전하며 범실이 늘어났던 박정아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수비로 활로를 뚫었다. 박정아 대신 들어간 이예림의 서브 차례에 점수 차를 좁혔고, 18-19에서 임명옥이 엄청난 디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현대건설의 범실을 유도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한국도로공사는 모든 선수들이 극한의 수비 집중력을 선보였다. 임명옥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연속 디그에 가담했고, 그럴 때마다 캣벨이 해결사로 나서며 완벽하게 분위기를 장악했다. 순식간에 역으로 세트 포인트에 몰린 현대건설은 양효진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박정아가 25점째를 책임지며 한국도로공사가 2세트 역시 25-22로 승리했다.

3세트 경기 결과 – 한국도로공사 25 : 17 현대건설 – 범실 관리에서 벌어진 차이
[주요 기록]

범실: 한국도로공사 2개 – 현대건설 6개

벼랑 끝에 몰린 현대건설은 부담감 탓인지 불안하게 3세트를 출발했다. 김연견의 더블컨택과 황연주의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3-6으로 뒤졌다. 흔들리는 현대건설을 양효진이 간신히 지탱했다. 노련한 공격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캣벨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효과적인 서브까지 구사하며 정지윤의 다이렉트 득점에 기여했고, 이 점수로 현대건설은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여전히 범실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지윤과 몬타뇨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세트 중반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여전히 양효진이 고군분투할 뿐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캣벨이 계속해서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20점에 가볍게 선착했다. 박정아의 공격이 주심 비디오 판독 결과 터치아웃으로 판독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든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속공으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점수는 25-17이었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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