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는 게 없는 삼성화재, 한국전력 셧아웃으로 꺾고 1R 1위 확정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대전/김희수 / 2023-11-05 15: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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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상황에서는 집중력이 더 좋았고, 앞서가는 상황에서는 방심하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깔끔한 경기력으로 한국전력을 꺾었다.

삼성화재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8-26,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25점을 터뜨리며 공격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준우가 4개의 블로킹을 잡아냈고, 이상욱은 리시브-수비 상황을 가리지 않고 탄탄하게 팀을 지탱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나란히 5승 1패-승점 14점을 기록한 우리카드에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1라운드 1위를 확정했다.

한국전력은 3연패에 빠졌다. 하승우와 공격수들의 호흡은 여전히 불안했고, 1점 승부에서의 끈질김이 삼성화재보다 번번이 부족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아간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1세트 삼성화재 28 : 26 한국전력 – 혈투를 끝낸 김준우의 한 방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9점, 공격 성공률 60%
한국전력 타이스: 7점, 공격 성공률 63.64%
삼성화재 김준우: 27-26에서 블로킹 득점

1세트 초반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10점대 초중반까지 서브 득점이나 블로킹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정직한 화력전이 이어졌고, 그 중심에는 요스바니와 타이스가 있었다. 김준우와 신영석은 중앙에서 힘을 보태며 에이스들의 뒤를 받쳤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두 팀 간의 점수 차는 좀처럼 벌어지지 않았다.

치열한 1점 승부 속에서 타이스의 서브가 빛을 발했다. 17-16에서 강력한 서브로 이상욱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넘어온 공을 신영석이 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자 삼성화재도 원 포인트 서버 신장호의 서브 차례에 18-18 동점을 만들며 받아쳤다. 양 팀은 20점대 이후 또 한 번의 혈전을 벌였고, 김정호의 과감한 공격과 신영석의 깔끔한 블로킹 등 양 팀의 좋은 플레이가 연달아 터져 나오며 1세트는 듀스를 향했다. 최종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27-26에서 임성진의 퀵오픈을 김준우가 완벽한 타이밍의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2세트 삼성화재 25 : 21 한국전력 – 잘 때리고, 잘 받고, 잘 막는 삼성화재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서브 득점 2개
삼성화재 김준우: 블로킹 2개
삼성화재 이상욱: 디그 성공률 100%(5/5)

김준우의 블로킹 감각은 2세트에도 매서웠다. 3-2에서는 임성진의 오픈 공격을, 9-9에서는 서재덕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김준우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화재는 11-11에서 김정호의 파이프와 요스바니의 연속 서브 득점이 터지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14-17에서 서재덕의 백어택과 김정호의 공격 범실로 1점 차까지 추격을 이어갔지만 손태훈에게 속공 득점을 내주며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고, 곧바로 김정호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20-17에서 완벽하게 분위기를 장악하는 득점을 올렸다. 원 포인트 서버 신장호가 사실상 1점을 올린 거나 다름없는 맹활약을 펼쳤다. 좋은 서브에 이어 결정적인 디그까지 성공시켰고, 이어진 임성진의 공격은 네트에 걸렸다. 세트 막바지 이상욱까지 수비 집중력을 최대로 발휘한 삼성화재는 24-21에서 김정호의 퀵오픈으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삼성화재 25 : 22 한국전력 – 김광국 선발 카드로도 끊지 못한 연패
[주요 기록]

한국전력 김광국: 3세트 선발 출전, 10-12에서 하승우와 교체

권영민 감독은 3세트를 맞아 세터를 김광국으로 교체하며 반전을 꾀했다. 김광국은 타이스와의 파이프 호흡을 적극적으로 맞추며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10-11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서재덕이 랠리 도중 넘어진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백패스를 올렸다가 요스바니에게 블로킹 득점을 헌납한 것. 이 실점이 나온 직후 권 감독은 다시 세터를 하승우로 교체했고, 삼성화재는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세트 중후반 양 팀의 신인 서버 이재현과 신성호가 모두 별다른 소득 없이 물러난 가운데, 18-17에서 이상욱의 깔끔한 2단 연결이 요스바니의 오픈 공격으로 이어지며 삼성화재가 먼저 한 발짝 앞서갔다. 타이스의 서브 범실로 20점에도 선착한 삼성화재는 20-18에서 요스바니가 디그 후 반격 마무리까지 이어가는 원맨쇼를 펼치며 3점 차를 만들었다. 결국 24-22에서 신영석의 속공이 범실이 되면서 삼성화재가 1라운드 1위에 등극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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