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마지막 화성 원정, 티켓도 매진...적장도 “한국배구 위해 고생했다”[프레스룸]

여자프로배구 / 화성/이보미 / 2025-02-16 15:34:58
  • 카카오톡 보내기


‘선수’ 김연경의 마지막 화성 원정 경기가 열린다. 3929명의 만원 관중도 예상된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16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IBK기업은행 원정 경기에 출격한다.

앞서 김연경은 13일 GS칼텍스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이 끝난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식 선언 이후 첫 경기가 바로 IBK기업은행전이다. 2024-25시즌 마지막 화성 원정 경기이기도 하다.

이에 팬들도 그 ‘마지막 김연경’의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화성체육관으로 향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3929명으로 매진이 됐다. 올 시즌 두 번째 매진이다. 그 때도 흥국생명 경기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일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 경기에는 3,962명의 관중이 들어선 바 있다.

이를 앞두고 만난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2년 전부터 이런 얘기를 했어서 알고 있었다.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미 결정된 부분이었다”면서 “이러한 선수를 잃는 것은 큰 슬픔인 것 같다. 인생 2막에서도 배구와 관련된 일을 했으면 좋겠다. 갖고 있는 가치들이 배구계에 더 잘 녹아들었으면 한다. 이 대단한 스포츠를 더 키워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크게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의 공식 선언한 자리에는 ‘신예’ 정윤주도 함께 했었다. 정윤주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본단자 감독은 “팀도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 모두가 어느 정도 예측을 했다”고 말했다.

‘적장’인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김연경 은퇴 소식에 “계속 체육관에 남아주면 그보다 더 좋지 않을까 했는데 본인이 힘든 모양이다. 지금까지 한국 배구를 위해 고생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배구판을 떠날지 안떠날지 모르겠지만 이후에도 하는 일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진심을 전했다.

적장들은 흥국생명을 두고 “외국인 선수가 3명이다”고 할 정도로 김연경을 향한 경계심이 컸다. 2025-26시즌 V-리그부터는 김연경이 코트 위에 없다.

이에 김 감독은 “연경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상당히 다르다. 그 정도로 무게감이 있는 선수다. 팀을 끌어나갈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그 선수로 인해 팀워크도 좋아진다. 그래서 흥국생명이라는 팀이 건재하지 않나 싶다. 이제는 모든 팀이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무래도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두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4위 IBK기업은행은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