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점대 듀스만 두 번! KB손해보험, 혈전 끝에 현대캐피탈 제압 [단양 프리시즌]

남자프로배구 / 단양/김희수 / 2023-09-19 15: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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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매치답지 않은 혈전이 벌어졌다. 승자는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이 19일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프리시즌 남자프로배구대회 3일차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32-30, 25-21, 18-25, 33-31)로 꺾었다. 30점대 듀스가 두 번이나 치러졌을 정도로 봄배구를 방불케 하는 접전이 벌어졌다. 양 팀 모두 사이드아웃을 쉽게 만들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템포는 빨랐다. 그 속에서 자잘한 범실을 조금이라도 덜한 KB손해보험이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에서 지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비예나가 선발로 나선 것을 제외하면 양 팀의 라인업은 앞선 경기들과 동일했다. 1세트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현대캐피탈은 김선호가 공격을 주도하며 10점대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지거나 낙구 지점을 놓치는 등의 아쉬운 장면들도 양 팀 모두에서 나왔고, 시소게임은 19-19까지도 계속됐다.

이후 황경민의 공격 범실, 이승준의 서브 범실이 나오는 등 경기 양상은 다소 지지부진했고 1세트는 듀스를 향했다. 듀스에서도 사이드아웃 행진은 이어졌다. 선심과 비디오 판독이 없는 대회 특성상 선수들이 애매한 상황에 대해 주-부심과 열띤 대화를 이어가는 흥미로운 장면도 나왔다. 그렇게 30점대를 돌파한 듀스 승부는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끝났다. 31-30에서 비예나의 서브 이후 넘어온 공을 김홍정이 다이렉트 공격으로 해결했다.

2세트 초반, 1세트에는 나서지 않았던 홍상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2-1에서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중앙에서는 김홍정이, 오른쪽에서는 한국민이 힘을 보탠 KB손해보험은 꾸준히 2~3점의 리드를 유지했다. 12-9에서는 한국민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넘어온 공을 홍상혁이 다이렉트 공격으로 처리하며 점수 차가 4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16-18에서 추격을 위해 이시우를 원 포인트 서버로 투입했지만 이시우는 서브 범실을 저질렀다. 이후에는 이현승과 최민호가 속공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KB손해보험에 20점 선착을 헌납하기도 했다. 22-18에서 최요한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승기를 굳힌 KB손해보험은 24-21에서 황경민의 퀵오픈으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근소하게 앞서갔다. 12-10에서 김선호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승준도 공격에서 힘을 냈다. 다만 서브와 공격에서 자잘한 범실들은 계속 이어지면서 확실하게 점수 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추격 역시 동력이 부족했다.

20-17에서 까다로운 서버 한국민의 서브 차례가 범실로 끝났고, 직후에 정태준의 다이렉트 공격 득점까지 나오면서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 점수 차를 5점 차까지 벌렸다. 22-18에서 나온 이승준을 향하는 이현승의 깔끔한 백패스도 인상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여유로운 리드를 놓치지 않은 채 25-18로 3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에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정태준의 블로킹과 박상하의 서브 득점, 배상진의 공격 범실까지 묶어 4-1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7-3에서도 김선호가 짧은 서브로 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을 계속 괴롭혔다. 그러자 KB손해보험은 홍상혁, 배상진, 한국민의 강서브로 맞불을 놓으며 맹추격에 나섰다.

15점 이후 양 팀은 1세트를 연상케 하는 시소게임을 벌였다. 20점에는 간신히 현대캐피탈이 선착했지만, 홍동선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곧바로 20-20 균형이 맞춰졌다. 23-23에서 손준영이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현대캐피탈이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최요한이 곧바로 속공을 터뜨리며 4세트는 듀스를 향했다. 30점대까지 치열하게 이어진 듀스 접전의 승자는 KB손해보험이었다. 32-31에서 이승준이 공격 범실을 저질렀다.

사진_단양/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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