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기기 싫은 정상의 맛!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선두 수성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인천/박혜성 / 2023-03-05 15:33:24
대한항공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0, 25-22)으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20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정지석도 14점으로 뒤를 따랐다. 여기에 정한용도 7점으로 알토란 역할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14점을 기록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1세트, 대한항공 25-17 현대캐피탈
[대한항공-현대캐피탈 1세트 링컨 기록]
-링컨
서브 3점, 블로킹 1점, 공격 4점, 공격 성공률 80%
선두를 두고 만난 두 팀의 대결인 만큼 1세트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그리고 그중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1세트는 대한항공이 가져가며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링컨의 진가는 14-10에 나왔다. 링컨은 강력한 서브로 득점을 만들어냈고 이어진 서브에서는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들며 김규민의 다이렉트 득점을 도왔다. 이후 링컨은 예상치 못한 플로터 서브를 시도하며 서브 득점을 추가했고 한선수의 다이렉트 득점도 이끌어냈다.
14-10에 서브를 시작한 링컨이 서브를 마무리했을 때는 19-11로 점수가 벌어져 있었다. 대한항공은 링컨의 활약으로 가져온 여유 있는 리드를 세트 끝까지 유지하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대한항공 25-20 현대캐피탈
[대한항공-현대캐피탈 2세트 주요 기록 비교]
-대한항공 블로킹 4개
-현대캐피탈 블로킹 0개
2022-2023시즌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이지만 2세트에서만큼은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보다 블로킹에서 앞섰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세트에 허수봉을 본 포지션인 아포짓으로 보내고 송원근을 미들블로커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5-2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송원근의 속공을 막아냈고 9-6에는 조재영이 전광인의 공격을 차단하며 분위기를 대한항공 쪽으로 가져왔다.
이후 17-15에는 정지석이 송원근과 허수봉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에 성공해내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대한항공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2세트도 승리했다.
3세트, 대한항공 25-22 현대캐피탈
[대한항공-현대캐피탈 3세트 주요 기록 비교]
-대한항공 서브 5개
-현대캐피탈 서브 0개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조금이라도 좁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3세트를 가져와야 하는 현대캐피탈이지만 서브 범실이 연달아 나왔다.
강한 서브가 아닌 목적타의 연타 서브를 시도했지만 범실로 이어지며 득점했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도 대한항공보다 많았다.
V-리그 리시브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이지만 리시브가 계속해서 흔들렸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9-11에 여오현을 투입했지만 정지석이 상관없다는 듯이 여오현을 상대로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최태웅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세터도 흔들렸고 결국 팀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현대캐피탈이다. 반면 대한항공은 주도권을 끝까지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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