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져가는 2위 등극!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완파하고 5연승 질주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희수 / 2025-02-09 15:30:11
KB손해보험의 상승세는 계속된다.
KB손해보험이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0(25-21, 25-20, 25-17)으로 완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나경복-황경민 트리오가 고른 활약을 펼쳤고, 블로킹에서도 OK저축은행을 압도하며 안정적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정민수 역시 경쾌한 몸놀림으로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시즌 첫 3연승을 노렸지만 높이 싸움에서 크게 밀리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최근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김웅비-김건우-신호진 트리오가 모두 KB손해보험의 블로커들에게 고전하면서 경기 양상이 어려워졌고,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의 볼 컨트롤마저 평소보다 불안정했다.
1세트 OK저축은행 21-25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블로킹: OK저축은행 0개 – KB손해보험 4개
KB손해보험 비예나: 서브 득점 1개‧블로킹 1개 포함 7점, 공격 성공률 55.56%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KB손해보험이 1점 달아나면 OK저축은행이 곧바로 따라붙었다. 그러던 중 OK저축은행이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4-4에서 신호진의 서브 범실과 김건우의 공격 범실이 이어졌다. 어부지리로 좋은 흐름을 탄 KB손해보험은 7-5에서 황택의가 싱글 핸드 패스로 차영석의 속공을 만들면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김웅비와 신호진의 영리한 공격들로 늦지 않게 흐름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분위기를 재정비한 OK저축은행은 11-11에서 박원빈의 서브가 네트를 스치고 행운의 득점이 되면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15-14에서 김웅비의 블로킹 실수에도 불구하고 비예나의 안테나 터치 범실이 나오는 행운까지 따르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선착한 OK저축은행이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저력은 대단했다. 16-17에서 박창성의 서브 범실이 나온 직후 나경복이 신호진을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다시 리드를 뺏었다. 이후 20-19에서 황경민이 귀중한 다이렉트 처리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20점대에서 리드를 잘 지켰고, 24-21에서 비예나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OK저축은행 20-25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블로킹: OK저축은행 1개 – KB손해보험 4개
OK저축은행 크리스: 6점, 공격 성공률 85.71%
1세트를 블로킹의 힘으로 잡아낸 KB손해보험이 2세트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3-2에서는 황경민이, 5-4에서는 황택의가 블로킹을 잡아냈다. 이후 KB손해보험이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8-6에서 비예나의 강력한 반격과 신호진의 직선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10점에 빠르게 도달했다. 계속 이어진 황택의의 서브 차례에 견고한 블로킹으로 13-6까지 격차를 벌린 KB손해보험은 확실히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15-10에서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가볍게 선착했다. OK저축은행은 크리스가 공격에서 분투했고, 박창성의 손에서 경기 첫 블로킹까지 나오며 약간 간격을 좁혔지만 여전히 경기의 흐름은 KB손해보험이 주도했다. 19-15에서 비예나의 강력한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KB손해보험은 리드를 잘 지키며 후반부를 풀어갔고, 24-20에서도 비예나가 끝내기를 책임지며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OK저축은행 17-25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나경복: 트리플 크라운 달성
공격 성공률: OK저축은행 14.28% - KB손해보험 57.14%
2세트까지 높이 싸움에서 완벽히 짓눌리던 OK저축은행이 3세트 초반 힘을 냈다. 박창성이 비예나와 나경복을 상대로 블로킹을 잡아냈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비예나가 다시 한 번 공격력을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재정비했다. 이후 9-9에서 황택의가 사이드 라인에 정확히 걸치는 서브 득점을 터뜨린 KB손해보험은 아예 역전까지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내친 김에 더 강하게 OK저축은행을 밀어붙였다. 11-10에서 나경복이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14-12에서는 차영석의 블로킹과 비예나의 반격까지 이어지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선착했다. 이후 OK저축은행이 또 다시 KB손해보험의 높이에 고전하며 자멸하는 틈을 타 KB손해보험이 손쉽게 격차를 벌려갔고, 19-13에서 차영석의 속공으로 넉넉한 여유 속에 20점 고지까지 밟았다. 결국 24-17에서 나경복이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책임지며 KB손해보험이 5연승을 완성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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