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경기 앞두고 있는 양 팀 수장의 이구동성 “힘든 시즌이네요”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화성/안도연 / 2023-03-18 15:17:33
“힘든 시즌이네요.”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18일 화성 실내종합경기타운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양 팀의 5라운드 맞대결은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22, 25-18)로 IBK기업은행의 승리였다. 페퍼저축은행이 공격(61-54)에선 앞섰지만, 블로킹(9-13)과 서브(0-4)에서 밀렸고, 범실도 26개로 상대보다 11개가 많았다.
지난 15일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게 0-3(15-25, 13-25, 16-25) 큰 점수 차로 패했다. 팀 공격성공률이 25.45%로 저조했다. 표승주가 12점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자였지만, 공격성공률은 24.39%에 머물렀다. 또한 이날 화성에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5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지난 일은 잊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상황이 좋지는 않다. 니아 리드가 불법 물품 소지 건으로 빠진 후 다음 시즌을 위해 선수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직전 경기인 14일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13-25, 18-25, 11-25)으로 패배했다. 젊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박경현이 10점, 이한비와 이민서가 각각 8점을 올렸다.
두 팀에겐 봄이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위해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웃을 팀은 어디일까.
HOME_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Q.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이번 시즌 돌아보자면.
힘든 시즌이었다. 시작하기 전부터 외국인 선수도 바꾸고, 시즌 초부터 김희진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끌고 오다가 결국 막바지에 수술까지 했다. 그러다 보니 팀이 어수선했다. 5, 6라운드에는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해서 좋은 모습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내가 잘못 관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Q. 지난 경기 공격력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마지막 경기다. 여태까지 경기를 안 뛴 선수들이 있다. 많이 교체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점검하면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Q.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는지.
몸 푸는 것 보고 정할 거다. 일단 신연경은 무릎과 발목이 상당히 안 좋아 어려울 거다. 산타나도 무릎이 안 좋기 때문에 다른 선수와 섞어서 기용할까 생각한다. 김윤우도 경기에 몇 번 들어갔지만, 통째로 뛴 적이 없어서 기회를 줄까 생각한다.
Q. 팀의 중심을 잡는 표승주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긍정적인 마인드가 좋다. 힘들 때도 극복해내려고 노력하고, 본인이 어떻게 하면 배구를 잘 할 수 있는지 안다. 팀의 고참으로서 선수들을 리드한다. 우리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지금 현재로써는 그렇다.
AWAY_페퍼저축은행 이경수 감독대행
Q.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힘든 시즌이었다.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여자배구에서 이런저런 일이 있다 보니까 모든 구단들이 힘들었을 거다. 우리는 마지막에 니아 리드가 빠짐으로써 그 자리를 다른 선수가 채워야 되는 부분이 어려웠다. 마지막까지 고충이 따르고 있다.
Q.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해준 말은.
마지막이지만,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Q. 선발 세터로 나서고 있는 박사랑에게 강조한 부분은.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범실에 대해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경기에 들어가서 위축되면 할 수 있는 걸 못 하니까 편하게 언니들 믿고 하라고 했다.
Q.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는지.
GS칼텍스 때처럼 문슬기를 아포짓으로 기용한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기 때문에 문슬기가 리시브에 참여하면서 박경현이 공격적인 면으로 가려고 한다. 아무래도 공격이 한쪽으로 몰리니까 어려움이 있겠지만, 리시브가 흔들려서 공격이 안 되는 게 더 문제다. 어려운 방법을 택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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