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감독의 판단 “톨레나다보다 경험 부족한 이윤신, 지금 경험 쌓아야 해”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3-12-03 15:14:02
안방에서 강한 GS칼텍스가 4연승 중인 현대건설을 장충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2라운드까지 나란히 8승 4패를 거뒀다. 다만 승점은 4점이나 차이가 난다. 현대건설이 26점으로 2위, GS칼텍스가 22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GS칼텍스는 일곱 경기 째 승-패를 반복하며 ‘퐁당퐁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지만, 반대로 보면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승패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된 지표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 성공률이었다. 이기는 경기에서는 실바의 성공률이 높았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는 성공률이 하락하며 경기를 내주는 상황이 반복됐다. 1주일 전에 치러진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실바의 공격 성공률이 이전 경기였던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기록한 56.06%에서 30.19%까지 떨어지며 패한 바 있다. 실바 개인은 확실한 역량을 갖춘 선수인 만큼, 그의 공격 성공률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이후의 세팅이 좌우한다. 리시버들과 김지원-이윤신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4연승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안정적으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1라운드에 다소 부진했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공격과 서브에서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고, 마찬가지로 1라운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이다현도 조금씩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는 큰 변수가 생겼다.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부친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게 된 것. 고예림은 아직 정상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용 자원으로 위파위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이번 경기의 핵심이 됐다. 안정적인 리시브와 까다로운 서브를 갖춘 고민지가 먼저 떠오르는 대안이고, 김주향이나 정시영을 활용해 높이와 공격력을 보강하는 방법도 있다. 강성형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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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바의 공격 성공률이 30%대까지 떨어지면서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는데.
실바뿐만 아니라 강소휘까지 30%대 성공률을 기록했었다. 그날 유달리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두 선수의 성공률이 함께 떨어져버리면 현대건설이 아니라 누굴 만나도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두 선수의 공격 성공률이 40%대 초반은 나와 줘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분석으로는 3라운드에 승점을 얼마나 획득하느냐에 따라 봄배구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경기를 빼면 모두 원정 경기고, 이번 주에는 세 번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잘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Q. 선발 세터로는 누가 먼저 나서나. 아이리스 톨레나다(등록명 톨레나다)도 준비가 돼 있는지.
선발로는 김지원이 나선다. 톨레나다도 준비는 함께 하고 있다. 다만 톨레나다는 경험이 많은 선수고, 이윤신은 경험이 없는 선수라 나중에 가서 두 선수가 김지원의 뒤를 받치려면 지금은 이윤신이 경험을 쌓아야 할 때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이윤신이 두 번째 세터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Q. 모마와 양효진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봉쇄할 것인지.
두 선수가 가진 힘을 정상 컨디션에서 발휘하면 우리도 힘으로 맞불을 놓는 방법 외에는 대처가 쉽지 않다. 1점을 주면 우리도 바로 1점을 갚아주고, 이후에 20점대에서의 선택으로 승부를 보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다. 현대건설의 베스트 멤버는 대표팀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라고 보일 정도로 탄탄하다. 다만 리시브에서의 약점은 있으니 그걸 파고들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다.
Q. 위파위가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어떻게 빈자리를 메울 계획인지.
우선 위파위의 경우 한국도로공사전이 끝나고 선수에게 바로 부친상 소식을 전했다. 본인은 경기에 대한 부담과 욕심도 좀 있었던 것 같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 그 다음 날 바로 태국으로 출국시켰다. 5일 정도 자리를 비우게 됐다. 김주향이 아직 발목이 온전치는 않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고민지와 함께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원래 본인이 뛰던 자리인 만큼 잘 버텨줄 것으로 본다.
Q. 4연승을 달리는 동안 가장 좋아진 부분이 있다면.
우선 모마가 살아났다. 이전까지는 김다인과의 호흡이 좀 불안했는데 서로 믿음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양효진도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다. 거기에 위파위, 이다현까지 많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2라운드 들어 호흡적인 측면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Q. GS칼텍스와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이번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경기 텀이 짧았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보다는 회복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영상을 통해 실바와 강소휘의 공격 성공률이 2라운드 맞대결에서 떨어졌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복기했다. 또 리시브가 잘 안 됐을 때 어떻게 연결을 가져가야 할지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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