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데티 감독, 캐나다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 잡아
-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01-22 15:04:06
새로운 도전이다. 지오바니 귀데티 감독(사진)이 캐나다여자배구대표팀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캐나다배구협회(Volleyball Canada)는 22일(한국시간) "여자대표팀 신임 사령탑 자리를 귀데티 감독에게 맡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셰넌 윈저 감독은 총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귀데티 감독은 "캐나다대표팀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캐나다 대표팀은 최근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귀데티 감독의 언급대로 캐나다는 2021년 VNL에 처음 참가해 3승 12패러는 성적을 거뒀지만 2022년에는 4승 8패, 2023년에는 6승 6패, 지난해에는 7승 5패를 기록하며 해마다 성적이 나아지고 있다.
2014,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각각 1승 4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최종 10위에 올랐다. 또한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도 많이 끌어올렸다. 1월 8일 기준 8위에 자리하고 있다(한국은 35위).
귀데티 감독은 "올해(2025년)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뿐 아니라 다가오는 2028 LA 올림픽에서도 더 큰 목표를 선수들과 함께 세울 수 있게 됐다"며 "캐나다는 재능이 있고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과 함께 LA 올림픽 무대를 향한 여정의 일부가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귀데티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국제배구계에서는 대표적인 '지한파'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72년생으로 1994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탈리아여자배구대표팀 코치로 국가대표팀 코치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독일로 자리를 옮겨 故 이희완(전 GS칼텍스 감독)과도 인연을 맺었다.
귀데티 감독은 2006년 독일여자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2015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이후 네덜란드, 튀르키예(터키), 세르비아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네덜란드, 튀르키예, 세르비아대표팀 소속으로 2016 리우, 2020 도쿄, 2024 파리올림픽에도 참가했다.
그는 대표팀 뿐 아니라 클럽팀 사령탑으로도 명성을 쌓았다. 2008년부터 튀르키예리그 바키프방크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김연경(흥국생명)과도 대표팀뿐 아니라 튀르키예리그에서 상대팀 선수로 많은 경기를 통해 만난 인연이 있다. 귀데티 감독은 소속팀 선수와 가정을 꾸린 것으로도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그는 2013년 9월 20일 바하르 톡소이(현 베식타스)와 결혼했다. 바하르는 바키프방크와 튀르키예대표팀에서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