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준결승으로, 지면 집으로’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정면충돌 [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구미/김희수 / 2023-08-10 14: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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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팀은 준결승에 오르고, 지는 팀은 짐을 싸야 한다. 많은 것이 걸린 한판승부다.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이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예선 경기를 치른다. 현재 A조에서는 대한항공이 2연승으로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고, KB손해보험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나란히 1승 1패를 거두고 있는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 중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준결승 무대에 오른다.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세터 한태준은 첫 경기였던 대한항공전보다 차분하고 깔끔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김지한도 신영철 감독의 ‘엄지 척’을 받았을 정도로 개선된 경기력을 보였다. OK금융그룹은 직전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석패했다. 차지환의 화력이 돋보였고 팀적인 합도 좋았지만, 확실한 득점 기회를 놓치는 장면들이 종종 나왔고 5세트 초반 연속 실점으로 허무하게 무너진 부분도 아쉬웠다. 전병선의 부상 이탈도 악재였다. 과연 한 장 남은 A조의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팀은 누가 될까.


HOME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잘한 부분은 칭찬했고, 아쉬운 부분은 지적했다. 특히 블로킹 타이밍이나 수비 위치 선정, 볼 컨트롤 능력 등에서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상기시켰다. 수비 위치 선정은 OK금융그룹전에서도 중요한 요소고, 이 부분에서는 특히 송명근과 한성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Q. 이번 경기의 선발 미들블로커 조합은.
KB손해보험전과 그대로 박준혁-최석기로 간다. 경기가 잘 안 풀리면 교체가 있을 것이다.

Q. 김지한이 계속 아포짓으로 나서고 있는데, 시즌 중에도 아포짓으로 나설 예정인지.
시즌 중에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릴 것이다. 지금은 김지한이 아포짓에서 때릴 수밖에 없는 선수 구성이라 아포짓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김지한이 아직 세터와의 호흡을 다듬을 시간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그걸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 아마 마테이 콕이 오면 김지한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아가서 경쟁해야 하지 않을까 싶고, 리시브를 보강해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Q. OK금융그룹이 오기노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어떤 부분들이 강해졌다고 느끼나.
범실을 줄이고 확률 높은 쪽을 선택하는 배구를 한다. 그 확률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코트 안에 세터 밖에 없다. 세터의 대처 능력이 중요하다. 한태준을 한 번 지켜보겠다.

Q. 지난 경기에서 차지환의 득점력이 좋았다. 이를 봉쇄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나.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차지환과 김지한이 전위에서 맞물리는 순간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 때가 중요하다. 물론 서브 공략도 중요하다. 또 차지환도 차지환이지만, 신호진이 배구를 잘 하는 선수다. 그 선수가 어떻게 나올지도 관건일 것 같다. 신호진의 활약은 좋을 것이고, 거기에 대한 대비를 못하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AWAY_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풀세트 접전 끝 패배라 몸도 마음도 회복이 필요했을 텐데, 하루의 휴식일은 어떻게 보냈나.
평소 우리가 하는 연습이 더 힘들어서, 이런 패배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웃음). 어제(9일)는 웨이트만 진행했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을 부여했다. 선수들은 사우나도 다녀오면서 릴렉스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Q. 전병선의 상태는.
생각보다는 가벼운 부상이었다. 2~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Q. 전병선의 자리에는 신호진이 나서나.
그렇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다녀와서 컨디션이 온전치 않을 것 같은데 걱정은 없는지.)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고, 피로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

Q. 우리카드를 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여기까지 온 이상 기술보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늘 강조하듯 재밌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의 블로킹 시스템이 잘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그걸 유지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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