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범실 26개로 무너졌던 우리카드-KB손해보험, 피드백에 성공한 팀은? [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구미/김희수 / 2023-08-08 14: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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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똑같이 26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첫 경기를 패한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이 첫 승 제물로 서로를 노리고 있다.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이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예선 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대회 출발이 그리 좋지 않다.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에 패했다. 패인도 같았다. 상대 팀보다 훨씬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공교롭게도 그 개수도 26개로 같았다. 따라서 이번 경기의 흐름은 지난 경기보다 범실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팀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범실을 줄이는 것 외에도 양 팀은 각자의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카드는 후위 공격 옵션을 더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대한항공전에서 우리카드의 후위 공격 득점은 3점에 불과했다(8회 시도). 이번 경기에서도 후위 옵션을 살리지 못하면 상대 블로커들과의 수싸움에서 시작부터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다. KB손해보험은 특정한 옵션의 부재보다는 전반적으로 공격수들의 화력이 부족했다. 공격 성공률 40%를 넘긴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였다. 공격수들이 화력을 끌어올려야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HOME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지난 경기 후 선수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 팀의 현주소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훈련 때 지적한 부분들을 왜 안 지켰는지에 대한 지적도 조금 했다.

Q. 한태준-이승원 체제가 시즌에 들어가서도 유지될 텐데, 두 선수는 현재 어느 정도로 준비가 돼 있다고 보나.
이승원은 아무래도 몸 상태 준비가 좀 덜 됐다. 패스 컨트롤을 조금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한태준은 아직 어린 티를 완전히 벗지는 못했다. 이 과정을 이겨내야 안정적인 세터가 될 수 있다.

Q. 이전에 언급했던 김지한과 한태준의 ‘공 하나가 더 올라와야 하는 호흡’은 누가 주도해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지.
두 선수가 많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 간의 플레이에 대한 약속을 만들어가야 한다. 한태준과 김지한은 아직 함께 훈련한 시간이 길지 않다. 김지한이 대표팀에 다녀온 뒤 잔부상이 있어서 많은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에게 많은 대화를 하라고 했는데, 김지한이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김지한은 성격을 바꿔야 하고, 한태준도 어리지만 배짱 있게 자기주장을 할 줄 알아야 한다.

Q. 마테이 콕이 훈련에 합류했는데, 어떻게 봤나.
훈련하는 걸 보니까 간만이라 그런지 의욕이 가득하더라. 마테이 콕 같은 경우는 신장이 압도적인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그 선수가 가지고 있는 다른 장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와도, 세터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AWAY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좀 어떤지.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듯하다(웃음). 농담이다. 첫 경기라 선수들이 부담을 좀 가졌던 것 같다. 날개에서 나와야 할 득점이 안 나오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는 “설마 첫 경기보다 못 하겠냐, 편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Q. 미들블로커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나.
지난 경기에서 한국민을 계속 미들블로커로 쓰고 싶었는데, 상황 상 어쩔 수 없이 아포짓으로 돌렸다. 이번 경기에서는 계속 미들블로커로 써볼 것이다. 이외에도 시즌 시작 전까지 다방면으로 미들블로커 보강을 구상할 계획이다.

Q. 그럼 이번 경기에서는 손준영이 선발 아포짓으로 나서나.
그렇다. 연습 때처럼만 해달라고 계속 주문하고 있다. 연습할 때는 잘 해주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조금 부담을 느끼는지 연습 때의 모습이 잘 안 나오고 있다.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하면 리듬이 떨어지는 스타일이라, (신)승훈이에게도 준영이에게 올릴 첫 볼은 좋은 볼로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Q. 신승훈과 박현빈이 이번 대회를 통해 발전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
두 선수 다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아직 좀 부정확하다. 그게 잘 맞아야 블록을 빼주거나 하는 부분도 신경 쓸 수 있다. 지금은 우리 공격수들과의 호흡을 다져가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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