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고 싶었는데…” 신호진과 다시 만난 바야르사이한의 너스레
- 남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3-07-04 14:45:33
“이제는 그만 봐도 되지 않을까요?”
바야르사이한은 지난 4월 진행된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OK금융그룹의 부름을 받았다.
순천제일고를 거쳐 인하대까지 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바야르사이한은 이미 아마추어 무대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미들블로커뿐만 아니라 아포짓 스파이커도 소화할 수 있다. 서브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어에 능통해 의사소통에 문제도 없다.
최근 팀에 합류한 바야르사이한은 적응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진 바야르사이한은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 팀에 아는 사람이 많아 적응은 빨리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인하대에서 4년 동안 동고동락한 신호진을 프로에서 다시 만났다. 바야르사이한도 “OK금융그룹에 뽑혔을 때 호진이가 바로 생각났다”라고 이야기하며 “떨어지고 싶었다”라고 장난을 쳤다.
“대학교 내내 같이 있었다. 너무 많이 봤다(웃음). 그만큼 친하니까 말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호진이가 지금 유니버시아드 소집으로 팀에 없다. 대표팀에 있는 동안 부상 없이 잘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격려를 보냈다.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올라간 만큼 새로운 걸 배우고 있다. 바야르사이한은 “미들블로커 형들이 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그만큼 나도 열심히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기량을 향상시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새로운 마음가짐도 전했다.
뒤이어 “오기노 감독님이 우리에게 친구처럼 대해주신다. 훈련 재밌게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새롭게 배운 부분도 언급했다. “수비가 좋은 일본 배구인 만큼 지금까지 배운 수비 훈련이랑 다르다. 더불어서 다양한 플레이를 많이 배우고 있다.”
다가오는 2023-2024 V-리그를 앞두고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뽑힌 만큼 팀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나에게 거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 잘하고 싶다”라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지금의 바야르사이한이 있도록 해준 오랜 시간 많은 가르침을 받은 인하대 최천식 감독과 이상래 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하대가 지금 대학 지방 대회를 치르고 있는데, 어제(3일) 경기 끝나고도 연락드렸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르쳐주신 것들을 잘 생각하면서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_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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