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확률에도 방심은 금물’ 흥국생명 vs ‘다시 한번 0% 기적을?’ 정관장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4-03-26 14: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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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진출 100% 확률을 거머쥔 흥국생명과 0% 기적을 노리는 정관장이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이 예정돼있다.

1차전에서는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역대 17번의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00%의 확률인 셈이다. 흥국생명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정관장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으로 흥국생명을 불러들여 3-1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리그 막판 발목을 다친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 1차전에서 무릎을 다친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빠진 가운데 작은 신장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이 깜짝 활약을 펼쳤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한송이가 제 몫을 했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다. 흥국생명이 100% 확률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할지, 정규리그 5라운드부터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은 정관장이 1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를지 시선이 집중된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도 1차전 승리 이후 ‘100% 확률’에 달가워하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작년에도 많은 얘기를 들었는데 챔프전 우승을 놓쳤다. 무슨 일이 일어나지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흥국생명은 직전 시즌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 모두 승수를 쌓고 역시 우승 확률 100%를 거머쥐었지만, 3~5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도로공사가 0% 기적을 일으키며 챔피언에 등극한 것.

김연경도 “올해는 다시 하면 안 된다. 선수들과 잘 얘기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2차전 경기력도 1차전과는 달랐다. 리시브 효율 26.67%, 공격 효율은 28.77%로 모두 30%를 넘기지 못하며 끌려갔다.

반면 정관장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30점 맹폭한 가운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연타와 강타를 적절히 활용하며 25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세인도 9점을 올렸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보다 수월하게 득점을 쌓아갔다.

이제 두 팀 모두 물러설 곳이 없다. 3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다음이 있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누가 될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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